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꼴찌 할 일 절대 없어.”
3년만에 KBO리그에 돌아온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5, 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키움이 최하위에 머무를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홍원기 감독 역시 반드시 3년 연속 최하위로 처지는 수모만큼은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벼르고 별렀다.
키움 선수단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대만 가오슝으로 이어지는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키움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혜성(LA 다저스)과 조상우(KIA 타이거즈)가 빠져나가면서 전력이 최근 몇 년을 통틀어 가장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3~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최하위가 유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가뜩이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안우진(사회복무요원)이 빠진 뒤 전력 보강이 되지 않았는데, 김혜성과 조상우 공백이 치명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공격력이 너무 떨어져 외국인타자를 2명(야시엘 푸이그+루벤 카디네스)으로 뽑는 고육지책을 택했지만, 대신 선발진에서 외국인투수를 1명밖에 못 쓴다.
김동엽, 강진성, 오선진, 장필준 등 방출자 시장에서 베테랑을 대거 영입했지만, 이들이 팀 전력을 얼마나 끌어올릴 것인지는 미지수다. 전체 1순위 신인 정현우도 아직은 미지수다. 10개 구단에서 상수가 가장 적은 팀이다.
그러나 내부에선 다를 것이라고 확신한다.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이 폭발해 사고를 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홍원기 감독은 “2년 동안 최하위를 했기 때문에 더 이상 뭐, 이제 뒤 돌아볼 일도 없고 밑에 쳐다볼 일도 없고, 또 더 내려갈 것도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제가 더 많이 강조를 안 하더라도 선수들도 잘 알고 있고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올해는 기필코 그런 수모를 겪지 않기 위해서 다들 준비를 잘 할 거라고 믿고 있다”라고 했다.
3년만에 돌아온 푸이그도 전력이 202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시절에 비해 떨어진 걸 느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전력 유출이 많이 된 건 사실인데 대만에서 경기들을 통해서 느낀 바를 말하자면, 젊은 선수들이 정말 자기의 역할을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했다”라고 했다.
결정적으로 자신과 카디네스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푸이그는 “나와 카디네스가 함께 왔다. 무조건 10위로 끝날 일은 없다.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갈지는 모르겠지만, 10등에 머무를 일은 절대로 없다”라고 했다.
심지어 푸이그는 “2022년에도 우리 팀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 올해도 비슷한 상황인데 한번 더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다”라고 했다.
인천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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