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화제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코미디언 이경규가 연예계에서 롱런할 수 있었던 비결과 후배들에게 전하는 조언을 공개했다.
이경규는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해 '이경규가 45년간 예능계에서 악착같이 살아남은 비결(1부)'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그는 45년 동안 예능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로 성실함을 꼽으며 "쉬엄쉬엄 일해서 성공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MC 한석준이 "요즘 트랜드를 보면 쉬엄쉬엄 일하자는 분위기가 있다"고 하자 이경규는 "그건 잘 안 되는 애들이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잘 되는 사람 못 봤다. 쉬엄쉬엄해서 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손흥민이 설렁설렁 하냐. 그는 지금도 공을 열심히 차고 있다. 나는 지금까지 쉬어본 적이 없다. 쉴 줄도 모른다"며 끊임없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경규는 후배 코미디언 김대희를 언급했다. 그는 "그 친구 녹화가 끝나서 오늘 방송 잘했다고 했다. 김대희는 '한 마디도 안 했다'고 하자 '그래서 잘 한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대지 말라는 것이다. 나대면서 웃기는데 애들은 괜찮은데 나대는데 안 웃긴단 말이다"라며 "다른 사람한테 피해만 준다"고 지적했다.
연예인의 역할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그는 "착각하는 게 뭔가 하면 내가 연예인이고, '연예인이면 공인다.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질 때가 있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라면서 "자기가 세상을 바꿀 수 없고 세상이 바뀌는데 합류하는 거지 '내가 세상을 바꾼다'는 힘들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한석규가 "나대면 어떻게 되냐"고 묻자 이경규는 "잘못되면 완전히 가는 거다"라며 "SNS 할 줄 모른다. 하면 잘못될까 봐"라고 전했다.
SNS 사용에 대해서도 신중함을 강조한 이경규는 과거 채널A 예능 '도시어부'에 함께 출연했던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 사기 논란 등 방송에서 하차했을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그 친구가 방송 출연 정지를 당하자 제가 술에 취해 뭘 하나 잘못 올렸다. 왜 올렸는지 모르겠는데 검은 화면이 올라왔다"라며 "내가 술 취해서 잘못 건드린 거였다. 근데 만약에 내가 할 줄 알았으면 글을 달았을 거다. 그러면 많은 사건에 휘말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회상했다.
이경규의 발언에 한석준은 "결국 '나대지 마라'는 말은 자신이 맡은 역할을 넘어서 과대평가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정리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