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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지난 시즌의 부상으로 인한 아쉬움을 시범경기서 풀고 있는 듯 하다. 타격감이 매섭다.
이정후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맞대결에 중견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시작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첫 경기 첫 타석부터 초구를 노려 안타를 뽑아냈고, 최근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타격감을 되찾아 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날도 안타 행진은 이어졌다.
1회초 1사 1루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4회 샌디에이고 바뀐 투수 완디 페랄타의 3구 94.1마일(151km) 싱커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무려 108.2마일(174km)의 타구 속도가 나왔다. 이로써 3경기 연속 안타를 완성했다. 이정후의 안타는 양 팀 통틀어 첫 안타였다.
이정후는 6회말 수비에 앞서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7경기 타율 0.412 7안타 1홈런 2타점 5득점 OPS 1.147을 마크했다. 특히 타율에선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오를 정도로 고타율이다.
미국 현지에서도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부상에서 벗어난 샌프란시스코 스타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몇 년동안 흥미로운 오프시즌 움직임을 보였다. 좋은 것도 있었고, 좋지 않은 것도 있었다"면서 "좋은 것은 이정후와 계약하는 것이었다. 이정후는 첫 시즌 37경기 타율 0.262 2홈런 8타점 2도루 15득점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을 기록했다. 또 중견수에서 306⅔이닝을 소화하며 79개 아웃카운트와 1.000 수비율을 보이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지난 시즌의 활약상을 전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매체는 "그는 여전히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면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이를 입증하고 있다"며 "왼손 타자인 이정후는 배트에 파워를 불어놓고 좋은 컨택을 만들기 위해서는 팔이 필요하다. 어깨에 문제가 생기면 선수들이 힘들어하지만 부상이 발생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경기장에 나와 좋은 안타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경이로운 신호다"고 거듭 극찬했다.
이정후를 향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매체는 "건강하게 시즌을 시작한다면 2025년 샌프란시스코에 귀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며 "건강하고 준비가 됐으니 1년 동안 무엇을 하게 될지 지켜보자"고 기대감을 전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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