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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봉준호 감독이 한 인터뷰에서 그룹 블랙핑크 멤버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태국 출신 리사의 이름을 제외했다는 이유로 일부 태국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버즈피드 셀럽'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좋아하는 K팝 그룹"으로 블랙핑크를 꼽았다.
이어 "가장 좋아하는 멤버"를 묻는 질문에는 "로제, 지수, 제니, 모두(everyone)"라고 답하며 팬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블랙핑크의 유일한 외국인 멤버인 리사의 이름이 빠진 것이 일부 태국 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태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4명 중 3명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리사만 빠뜨린 것은 의도적이다", "한국 사회가 태국인을 차별한다"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일부에서는 "리사가 블랙핑크에서 가장 인기가 많으니 의도적으로 제외한 것"이라는 억측까지 나왔다.
반면 국내 누리꾼들은 "봉 감독이 블랙핑크 멤버들 이름을 외우고 있는 것만 해도 대단하다", "단순한 실수일 가능성이 높은데 과도한 반응이다"라며 봉 감독이 리사를 언급하는 것을 실수했더라도 인종차별적인 발언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태국에서 리사의 위치를 생각하면 태국 팬들이 서운할 수도 있다", "해외 패널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를 말할 때 박지성만 빼놓거나 토트넘 홋스퍼의 레전드를 말할 때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 모두'라고 말하면 한국 팬들도 섭섭할 것"이라며 태국 팬들의 반응을 이해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리사는 태국 부리람주에서 태어나 태국의 수도인 방콕에서 자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블랙핑크의 멤버로 특히 자신의 모국인 태국에서는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특히 2023년 태국에서 발견된 신종 꽃 이름을 '붕아 라리사'라고 지을 정도로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리사는 지난해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 2일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독 축하 무대를 선보이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입증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달 28일 전 세계 최초 영화 '미키 17' 국내 개봉했다. '미키 17'은 봉 감독이 영화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다. 얼음 행성 개척에 투입돼 위험한 업무를 수행하다 죽으면 다시 태어나는 복제인간 미키(로버트 패틴슨)의 이야기를 그린 SF물이다. 이 영화는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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