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경현 기자] "3대 500kg까지는 못 쳐요"
삼성 라이온즈의 '로컬보이' 배찬승이 광속구의 비결을 철저한 웨이트 트레이닝 덕분이라고 밝혔다.
배찬승을 포함한 삼성 선수단은 5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괌과 일본 오키나와를 오가며 28박 29일의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
취재진과 만난 배찬승은 "일단 다치지는 않고 끝난 것을 제일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거기서 몸을 잘 만들었다"며 생애 첫 스프링캠프 소감을 남겼다.
이번 스프링캠프 점수를 묻자 "만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70~80점을 줄 수 있다. 좋은 몸을 만든 것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스트라이크 비중을 더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에 앞서 시범경기라는 마지막 연습에 들어간다. 배찬승은 "연습경기보다는 떨리고 긴장이 많이 될 것 같은데,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고 답했다.
배찬승은 자체 청백전과 연습경기를 더해 4경기 4이닝 무실점으로 펄펄 날았다. 박진만 감독은 배찬승을 캠프 MVP 중 하나로 꼽으며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굳이 아쉬움을 꼽자면, 완벽에 가까웠던 좌타자 상대에 비해 우타자에게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배찬승은 "우타자에게 볼을 많이 던진 것 같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면 더 괜찮은 승부를 하지 않을까"라고 보완책을 제시했다.
벌써 152km/h까지 구속을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압도적인 구위를 뽐내며 1이닝 3K를 기록했다.
너무 공이 좋아서 선배들은 오버페이스를 염려하고 있다. 배찬승은 "던지다 보니까 (152km/h까지) 나온 것 같다. 몸을 잘 만들어서 그렇게 던질 수 있었다"며 "(선배들에게) '너무 무리하지 말아라. 무리하면 다친다'는 말을 제일 많이 들었다"고 답했다.
고교 시절보다 몸이 두꺼워졌다. 배찬승은 "고등학교 때부터 열심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서 몸이 커졌다"며 "3대 500kg까지는 못 친다"고 웃었다.
152km/h의 비결은 웨이트 트레이닝이다. 배찬승은 "아무래도 힘이 없으면 150km/h까지 못 던질거라 생각했다. 힘을 기르고 그다음 유연성이라든지 그런 부분을 더 운동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