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복 받았다."
한화 이글스의 주장 채은성은 감탄했다. 새롭게 지어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보고.
대전시는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개장식을 진행했다.
대전 신구장은 국비 150억원, 시비 1438억원, 한화 486억원 총 사업비 2074억원을 들여 지어졌다.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구성됐으며 연면적은 5만 8405.56㎡이다. 수용 인원은 20,007명, 이글스파크에 비해 8,007석이 늘었다.
홈에서 펜스까지 좌측 99m, 좌중간 115m, 중앙 122m, 우중간 112m, 우측 95m. 국내 최초 좌우 비대칭 그라운드 구장이다. 또한 우측 담장에 설치된 몬스터 윌, 국내 최초 복층 불펜 그리고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인피니트 풀 등 벌써부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설계 단계에서 이야기했던 게 야구 경기 때만 야구장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비경기 날에도 시민들의 여가 활용 공간으로 꾸미자는 것이었다. 우리 역시 야구에만 집중하는 게 아닌, 비경기일에도 활용할 수 있는 요소를 야구장에 넣고자 노력했다. 이 야구장은 대전 시민, 한화 이글스 등이 연결된 곳이라 생각한다. 다양한 볼거리, 다양한 환경을 구성하고자 노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팬들도 팬들이지만, 이 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한화 선수단도 놀랐다. 전날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한화 선수단은 도착하자마자 '우와~'를 외치며 감탄했다고.
낙후된 한화생명이글스파크가 아닌 5성급 호텔 못지않은 고급 라커룸이 있는 한화생명볼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되는 만큼 기분도 좋고, 책임감도 느낀다.
주장 채은성은 취재진과 만나 "복받았다. 걸맞게 잘하고 싶다. 전에 쓰던 구장은 노후화가 되어 있어 홈 팀 선수들도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신구장은 모든 게 새롭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구단에 라커룸 이야기를 많이 했다. 덕분에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메이저리그 경기장을 가본 적은 없다. 그래도 메이저리그 구단의 캠프지를 가 봤는데 거기보다 더 좋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웅장한 몬스터 윌과 세계 최초 인피니티 풀을 본 소감은 어떨까. "아직 제대로 못 봤다"라고 웃은 채은성은 "새로운 구장에서 연습도 하고, 생활을 해봐야 모든 게 체감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나오는 게 쉽지 않다고 하는데, 누구에게 이득이 될지는 해봐야 알 것 같다. 내일 연습도 하고, 경기를 하면서 느껴보겠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구장에서 시즌을 맞이하는 만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또 2018년 이후 오르지 못한 가을야구 무대도 밟고 싶다. 한화 팬들의 꿈이기도 하다.
채은성은 "부담감은 매 시즌 있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건 늘 똑같다"라며 "열심히 최선을 다해 좋은 시즌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목표는 순위는 있지만, 놓인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결과는 시즌 끝나고 평가받겠다. 분위기도 좋고,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 기대가 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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