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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그게 왜 논쟁거리가 되나요.”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와서도 올 시즌 최적의 중심타순 조합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간판스타 김도영에게 최적의 타순은 3번이라고 여긴다. 실제 오키나와 연습경기 두 경기 모두 3번 3루수로 나갔다. 정규시즌에도 이대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단, 새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 최형우와 나성범 등의 컨디션에 따라 김도영의 타순이 때때로 2번 정도로 이동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봐야 한다. KIA 팬들은, 그리고 김도영의 팬들은 타순에 큰 관심을 갖는다.
그런데 막상 김도영은 이게 왜 얘깃거리가 되는지조차 모르겠다는 반응이라서 흥미롭다. 김도영은 이날 귀국하면서 “선호하는 건 항상 없어요. 진짜 무슨 타순? 그냥 팀에 도움만 된다면 어디든 제가 치고 싶은 타순은 솔직히 없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도영은 웃더니 “그냥 (이범호 감독이)시켜 주는 곳에서 치면 된다. 난 초등학교 때나 고등학교 때나 똑같이 타순에 대한 욕심은 항상 없었다. 그게 약간 논쟁거리가 되나 궁금하네요”라고 했다. 막상 선수 입장에선, 타순은 말 그대로 순서일 뿐, 결국 잘 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다른 선수들도 반응은 비슷하다.
그래도 패트릭 위즈덤의 가세로 달라진 점을 느끼지 않을까. 흔히 말해 시너지, 우산효과라는 단어가 등장하곤 한다. 그러나 김도영은 “저희 팀은 (박)찬우 형도 득점권 타율이 되게 높거든요. 그래서 저희 팀은 타점을 올릴 사람이 너무나도 많아요”라고 했다. 어차피 자신의 뒤에 누가 있어도 문제 없다는 생각이다.
김도영은 “그냥 나가기만 하면 아웃카운트가 어떻든 홈에 들어온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선 되게 좋다. 나도 주루플레이를 오래 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것에 있어서 좋다. 그게 팀이 강하다는 증거다. 일단 나가면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되게 좋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1번타자와 2번타자가 컨디션이 좋다면 (김)도영이를 3번에 놔두면서 중심을 좀 탄탄하게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만약 1~2번이 조금 그렇다고 하면 도영이를 당겨 올려서 앞쪽에서 조금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뭐 두 가지 생각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 위즈점이 어느 정도 능력치를 보여줄 수 있느냐에 따라서 타선이 조금 더 변동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나성범은 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정상 출전한다고 했다. 즉, 김도영, 위즈덤, 나성범, 최형우에 대한 조합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인천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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