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확실히 잠도 안 오고, 몸도 피곤하고…”
KIA 타이거즈 선수단은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를 오가면서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선물로 호사를 제대로 누렸다. 선수단 전원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고 왕복했다. 단, 2차 스프링캠프지 일본 오키나와를 왕복할 땐 평소처럼 그대로 선수단 대부분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했다.
간판스타 김도영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어바인~오키나와 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웃더니 “확실히 잠도 안 오고, 몸도 피곤하고”라고 했다. 당연히 농담이다. 그는 “그래도 짧은 시간이어서 괜찮았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확실히 여유가 생겼다. 3년차 시즌이던 2024년에 KBO리그 최고의 스타가 됐고, 이젠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야구가 정립됐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딱 두 차례 나가 타율 0.125를 쳤다. 당연히 1도 중요하지 않다.
김도영은 “컨디션은 나름 뭐, 물론 만족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느낀다. 딱 개막 전에 맞춰서 몸이 올라올 것 같다는 생각을 받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항상 올 시즌 성적에 대한 부담은 없다. 모든 선수가 잘하기 위해 부담을 느끼듯, 나도 똑같이 그 정도의 부담만 느낀다. 올해도 좋은 시즌을 보내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확실히 한국을 사랑하는 청년이다. 작년 연말 구단 유튜브 채널 갸티비를 통해 비활동기간 김선빈의 오키나와 미니캠프 동행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면서 “광주를 벗어나면 기가 떨어진다”라고 했다.
그는 “그냥 항상 한국 들어올 때 되게 행복하다. 좀 오래 타지 생활을 하다 보면 한국이 그립다. 그냥 야구에 대한 생각보다도, 한국 들어오면 그냥 마음 자체가 너무나도 편안해져서…일본에서 감히 좋다가 안 좋다가 뭐 그런 것 상관없이 한국만 들어오면 감이 좋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너무 한국 사람이구나 했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이제 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준비한다. 알고 보니 김도영의 시범경기 통산타율이 34경기서 0.345다. 정말 해외에서 훈련하다 한국에만 들어오면 감이 좋아지는 게 과학적(?)으로 증명된다.
인천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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