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슈퍼루키 배찬승이 2025시즌 신인왕을 목표로 뛰겠다고 밝혔다.
삼성 선수단은 5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한국땅을 밟았다. 괌과 일본 오키나와를 거치며 진행된 28박 29일의 스프링캠프 일정이 이로써 종료됐다.
배찬승은 박주혁, 김도환, 홍현빈과 함께 스프링캠프 MVP로 꼽혔다. 자체 청백전과 연습경기를 합쳐 4경기 4이닝 무실점을 작성했다. 최고 구속은 152km/h까지 찍혔다.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이 백미였다. 팀이 5-4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오른 배찬승은 김호령, 윤도현, 고종욱을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날 총 14구를 던졌고, 직구 10구, 슬라이더 4구로 힘 있는 피칭을 뽐냈다.
경기 종료 후 배찬승은 구단을 통해 "무엇보다 삼진을 잡기 위해 집중했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올라가서 지킬 수 있어서 좋았다. 초구, 2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캠프 이후에도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금 구위라면 필승조도 가능하다"며 "투수조 MVP인데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데뷔 시즌부터 필승조 진입이 가시권이다. 취재진과 만난 배찬승은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된다"며 "이렇게까지 주목을 받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많은 기대를 해주시는 만큼 저도 기대에 부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빠른 구속의 비결은 웨이트 트레이닝이다. 배찬승은 "고등학교 때부터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며 "3대 500kg까지는 못 친다"며 웃었다. 흔히 스쿼트, 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를 웨이트 트레이닝 3대 운동이라 칭한다. 세 운동의 무게를 합쳐 500kg을 돌파해야 인정받는 '밈'이 있다. 물론 이는 일반인을 넘어 전문 헬스 트레이너급 수치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힘이 없으면 150km/h까지 못 던질거라 생각했다. 힘을 기르고 그다음 유연성 같은 부분을 더 운동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배찬승은 "신인왕과 필승조 진입"이라며 "10홀드 이상 해보고 싶다"고 했다. 삼성의 마지막 신인왕은 2015년 구자욱이다. 삼성 투수로 한정한다면 2005년 오승환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배찬승이 신인왕이 된다면 구자욱 이후 10년, 오승환 이후 20년 만에 최고의 루키가 되는 것.
쟁쟁한 경쟁자를 제쳐야 한다. 최고 156km/h를 자랑하는 정우주(한화 이글스), 전체 1번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연습경기에서 154km/h를 찍은 김영우(LG 트윈스) 등 동기생들도 빼어난 재능을 자랑한다. 당장 팀 내에도 심재훈, 차승준, 함수호가 1군 엔트리 진입을 노리는 만큼 집안싸움도 의식해야 한다.
신인왕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냐고 묻자 "붙어봐야 하는 것"이라며 "워낙 잘하는 친구들이 많으니까 좋은 경쟁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인천공항=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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