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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경현 기자] SSG 랜더스의 '캡틴' 김광현이 2025시즌 최고 연봉자가 됐다. 또한 다년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했다. 개인 성적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환경. 하지만 김광현은 자신보단 '팀'을 강조했다.
SSG 선수단은 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취재진과 만난 김광현은 "선수들은 잘 준비한 것 같다. 시범 경기 통해서 컨디션 올려서 시즌 잘 맞이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도와주도록 하겠다"고 스프링캠프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김광현의 '연봉킹' 등극 사실이 공개됐다. KBO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광현은 연봉 30억을 받아 KBO 리그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2024년 연봉 10억원에서 20억원이 오르며 2025년 등록된 선수 중 가장 높은 인상액을 기록했다. 또한 기존 19년 차 최고 연봉이었던 2019년 이대호(롯데), 2024년 류현진의 25억원 기록도 경신했다"고 알렸다.
2021시즌을 마치고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으로 복귀, SSG와 4년 151억원(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의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SSG는 2023년부터 시행되는 샐러리캡을 의식해 계약 첫해 연봉으로 81억원을 책정했다. 이후 10억원, 10억원, 30억원으로 연봉을 정했다. 계약 4년 차 시즌을 맞이한 김광현은 30억원을 받게 됐고, 최다 연봉자에 오른 것.
하필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도 SSG와 같은 항공편으로 귀국, 인천공항은 야구팬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광현의 얼굴을 보고 몰려든 팬들 중 일부는 '30억'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광현은 "부담스럽다"며 곤란해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주장도 하고 팀 성적도 진짜 중요하고 개인 성적도 중요하기 때문에 다치지 않게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시 한 번 대박 계약을 맺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2024시즌 종료 후 SSG는 최정과 4년 총액 11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80억원)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김광현 역시 2025시즌 성적만 입증한다면 SSG가 다시 거액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김광현은 "잘해서 시즌 끝나고 나서 생각해 봐야 될 문제"라고 했다.
개인 성적보다 '팀'을 강조했다. 김광현은 "일단 팀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제가 나중에 더 커서 리더가 됐을 때 팀 성적이 정말 중요하고, 그것을 평가받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성적이 제일 먼저다. 팀원들의 사기나 컨디션 관리, 그런 부분을 맞춰서 선수들이 성적을 잘 내고 팀 성적이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게 팀의 주장이 할 역할이 아닌가.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와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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