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5 연봉 탑10. 올 시즌 분발이 절실하다.
KBO가 5일 올 시즌 연봉 현황을 발표했다. 30억원의 김광현(SSG 랜더스)이 올 시즌 연봉 킹이다. 그렇다면 올 시즌 국내선수 기준 연봉 탑10은 어떨까. KBO가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해보니, 역시 전원 FA 혹은 비FA 다년계약자다.
안타까운 건 올 시즌 국내선수 연봉 탑10에서 2024시즌에 ‘잘했다’ 혹은 ‘몸값 했다’는 느낌을 준 선수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올 시즌 연봉 탑10을 이룬 12명의 선수 중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2024시즌 WAR 탑10에 포함된 선수는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유일하다. 구자욱은 WAR 5.69로 10위를 차지했다.
▲2025시즌 KBO리그 국내선수 연봉 탑10
1위 김광현(SSG) 30억원
2위 구자욱(삼성) 고영표(KT) 류현진(한화) 20억원
5위 최정(SSG) 17억원
6위 양의지(두산) 16억원
7위 박세웅(롯데) 13억5000만원
8위 박동원(LG) 12억원
9위 한유섬-박종훈(이상 SSG), 김원중-유강남(이상 롯데) 11억원
▲2024시즌 WAR 탑10(스탯티즈 기준)
1위 김도영(KIA) 8.32
2위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6.93
3위 애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 6.81
4위 아라엘 후라도(키움 히어로즈) 6.61
5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6.50
6위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 6.43
7위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6.13
8위 코너 시볼드(삼성 라이온즈) 5.95
9위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5.87
10위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5.69
그런데 WAR 순위집계 범위를 국내선수 기준 탑10으로 넓혀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김도영, 송성문, 원태인, 구자욱 다음으로 높은 WAR을 기록한 6명의 주인공은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5.16), 홍창기(LG 트윈스, 5.06), 양현종(KIA 타이거즈, 5.01), 곽빈(두산 베어스, 5.00), 박민우(NC 다이노스, 4.70), 최정(SSG 랜더스, 4.55)이다.
결국 올해 국내선수 연봉 탑10 중에서 작년에 ‘야구 좀 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선수는 구자욱과 최정 정도라고 봐야 한다. 사실 김광현은 작년에 커리어로우를 썼다. 고영표와 양의지는 근래 꾸준히 탑클래스 성적을 올렸으나 유독 작년에 잔부상이 겹치며 주춤했다. 단, 류현진(4.44)과 박동원(4.40)의 경우 2024년 국내선수 WAR 12~13위에 올랐다. 그나마 자존심은 세웠다.
이들이 좋은 계약을 체결한 건 그만큼 과거에 잘한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걸 부정하면 안 된다. 작년 한 해 부진했다고 과도한 비난을 받을 이유는 없다. 그러나 대형계약자들은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팬들에게 보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 프로는 돈이고, 돈을 많이 받는 선수들은 돈값을 해야 한다. 구자욱이나 최정 정도를 제외하면 올 시즌 분발이 필요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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