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아, 이혼 소송 심경 고백 "상대가 협의 안 해줘" (라스)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양정아가 SBS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출연 당시 이혼 소송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수상한 그녀들' 특집이 마련돼 배우 김영옥, 나문희, 양정아, 김재화, 김아영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양정아는 "MBC에서는 10년에 한 번꼴로 작품을 하는 것 같다"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봤다. 이어 "SBS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에서는 악역을 맡았는데 정말 세상에 들을 욕을 그때 다 먹었다.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정도로 몰입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당시 양정아의 개인적인 상황은 매우 힘든 시기였다. 그는 "그때 아버지도 편찮으셨고, 어머니도 대장암에 걸리셨다. 19년을 함께한 강아지도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며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게다가 그때 (이혼) 소송 중이었다"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를 듣던 MC 김구라가 "소송이었냐? 웬만하면 합의하지 그랬냐"고 묻자 양정아는 "상대가 협의를 안 해줬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그는 "그 와중에 '언니는 살아있다' 촬영을 했는데, 캐릭터가 강한 악역이라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개인사는 복잡했지만 다행히 드라마가 잘돼서 연기에 모든 스트레스를 쏟아낼 수 있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양정아는 2013년 12월 3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했으나, 2017년 12월 이혼했다. 이혼 소식은 2018년이 되어서야 알려졌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김승수와의 과거 '썸'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양정아는 "김승수와 생일도 같고, 작품도 네 개나 같이 했다. 친한 친구였는데 예능을 함께하면서 '나도 연애 세포가 있긴 하구나'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엄마도 승수 오빠와의 썸이 진짜인 줄 알았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승수가 수상 후 자신을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저를 배려해서 그랬을 거다. 언급을 안 해도 기사는 '양정아 하트'로 나오는데 언급하면 더 난리가 났을 것"이라며 김승수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승수가 다른 여성과 썸을 탄다면 어떤 기분이냐는 질문에 양정아는 "조금 서운하겠지만, 좋은 짝 만나서 가정을 꾸렸으면 좋겠다"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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