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SSG 랜더스의 1루수 유망주 고명준이 '거포의 상징' 30홈런을 정조준했다.
고명준을 포함한 SSG 선수단은 5일 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에서 귀국했다.
고명준은 투수 송영진과 함께 캠프 MVP로 뽑혔다. 연습경기 4경기에 출전해 6안타 3타점 1득점 타율 0.545를 기록했다. 이숭용 감독은 "MVP를 선정할 때 감독의 의견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의 생각도 반영했다. 의견이 일치했다"며 "김광현과 최정이 그랬듯이 송영진과 고명준이 향후 랜더스를 이끌어 주길 바란다. 우리 팀 간판스타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 팀의 미래도 더 밝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입국 후 취재진을 만난 고명준은 "느낌이 좋다. 게임 때도 그렇고 작년부터 연습해 왔던 게 시합 때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 그 부분에 있어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캠프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작년에도 고명준은 캠프 MVP에 선정됐다. 작년과 올해 느낌을 묻자 "작년보다 올해가 훨씬 좋다. 결과를 떠나서 뭔가 컨디션도 좋다"고 했다.
지난 시즌 SSG의 1루를 책임졌다. 106경기에 출전해 85안타 11홈런 45타점 타율 0.250 OPS 0.688을 적어냈다. 데뷔 첫 10홈런과 더불어 전구단 상대 홈런을 때려냈다. 2021년 3경기, 2023년 2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드디어 기회를 잡고 잠재력을 뽐냈다.
1루 주전은 사실상 확정이다. 하지만 고명준은 "누가 올지도 모르고 항상 경쟁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제 자리가 아니다"라며 "제가 안주할 상황이 아니니까 항상 경쟁을 한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주는 없지만 여유가 생겼다. 고명준은 "솔직히 말하면 작년에는 첫날부터 모든 것을 쏟아서 보여줘야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 올해는 몸 상태에 맞춰서 천천히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팀이 고명준에게 바라는 것은 장타다. 고명준은 "야구의 꽃은 홈런이라고 생각한다. 홈런을 많이 치면 팀에 승리하는 데 어느 정도는 보탬이 될 수 있다. 그래서 30홈런을 치고 싶다. 경기도 많이 나가고 홈런을 많이 치다 보면 타점이나 이런 거는 자동적으로 따라오지 않을까"라고 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고명준은 3루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그 덕분에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었다. 손시헌 수비코치는 고명준을 '9회에도 교체되지 않는 1루수'로 만들려 한다. 고명준은 "1루가 주포지션이 아니었기 때문에, 작년에 처음 1루로 나가봤다. 아직까지는 어려운 게 조금 있다. 그런 부분에서 수비 훈련을 많이 했고, 손시헌 코치님이랑 이야기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앞서 고명준의 목표를 들은 최지훈은 "나랑 홈런 똑같았는데?"라고 말한 바 있다. 고명준은 "그건 할 말이 없다"면서도 "타격코치님이 먼저 목표를 물어보셨다. 제가 '어느 정도의 목표를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니, 코치님이 '목표는 크게 가져야 될 필요가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목표를) 크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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