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2023년 통합 우승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에는 불펜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올해도 그때와 비슷한 전력을 꾸릴 수 있을까. 일단 양적으로는 밀리지 않는다.
LG는 2023년 김진성, 함덕주, 정우영, 유영찬, 고우석, 백승현, 박명근 등이 활약했다. 이렇듯 7~8명의 필승조가 만들어지면서 선발이 일찍 무너져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있었다. 그 결과
하지만 이러한 불펜의 힘은 1년만에 사라졌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고, 정우영과 함덕주는 수술대에 올랐다. 박명근은 부상 여파로 부진했다.
김진성과 유영찬 둘이서 버텼다. 평균자책점 5.21로 6위에 그쳤다. 이처럼 힘든 시기를 겪은 LG는 결국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가을야구에서는 고육지책을 써야 했다. 선발 자원이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불펜으로 돌려 활용했다. 에르난데스는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나와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역투했다. 손주영 역시 준PO 2경기에 나와 7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승리와 홀드를 수확했다.
하지만 한계가 다다랐다.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에서 힘이 떨어지면서 결국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는 다르다. 유영찬과 함덕주가 부상으로 빠지긴 했지만 다시 양적으로 많아졌다. 일단 유영찬과 함덕주는 후반기에 돌아올 전력이라고 봐야 한다.
일단 불펜 투수 중 주축 선수는 제 몫을 해줘야 하고, 자리를 잡아야 할 선수들이 필요하다.
염경엽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온 귀국길에서 "김진성 김강률 장현식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 뒤를 바쳐줄 2진은 우강훈 박명근 백승현 김영우 정우영이 있다. 그 밑으로 김대현 이우찬 최채흥이 있다. 최채흥은 중간으로 써보려고 한다. 여기서 3명만 만들면 된다"고 밝혔다.
LG는 7일 훈련을 소화한 뒤 8일부터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시범경기 동안 확실한 필승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김진성, 김강률, 장현식을 제외한 8명 중 염경엽 감독이 바라는 3명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다시 LG 우승 불펜의 위용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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