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오지환이 반등을 위해 나선다. 준비는 됐다. 이제 경기에서 보여줄 일만 남았다.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훈련 후 만난 오지환은 "올 시즌 재미있을 것 같다. 생각한 것보다 준비가 잘 됐다.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오프시즌 LG는 불펜 보강에 나섰다. 4년 52억원 전액 보장으로 FA 장현식을 영입했고, 베테랑 FA 김강률, NC에서 방출된 심창민 그리고 FA 삼성으로 떠난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최채흥을 데려왔다.
유영찬과 함덕주가 부상으로 이탈하긴 했지만 돌아오는 전력도 꽤 많아 양적으로는 충분해졌다.
여기에 MLB 20승 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영입했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는 재계약에 성공했다. 투수 전력만 놓고 보면 상위권에 해당한다.
오지환 역시 "지난해에는 중간 투수가 많이 없었는데 올해 돌아오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장)현식 빼고는 다 준비가 잘 됐다. 또 부상 선수들 중에서 좋아졌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뭔가 중심이었던 선수들이 하나씩 돌아오니깐 그게 제일 좋은 효과인 것 같다. 3~4월에 잘 버티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총평으로 "박해민 김현수 오지환이 잘해줬다"고 베테랑 선수 3명을 콕 집어 이야기했다.
캠프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오지환은 "정말 캠프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웃은 뒤 "늘 캠프를 준비할 때 첫 번째로 중요시하는 게 수비다. 수비를 하고 그 다음에 타격을 높여가는데 두 가지가 완벽하게 됐던 것 같다.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가 4경기 밖에 되지 않아서 집중도를 높였다. 테스트해 볼 시간이 없기 때문에 집중했는데 잘 나왔다. 아마 그런 모습을 보고 칭찬해주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오지환도 팀의 베테랑에 속하기 때문에 분위기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우승했던 2023년 때와 비슷한 분위기가 난다. 주장의 영향이 큰 것 같다"며 "(박)해민이 형 자체 성격이 후배들을 많이 배려하고 신경을 많이 써주고 팀 퍼스트인 선수다. 또 수비를 중요시한다. 1점을 어떻게든 지키려고 하는 수비 확률을 높이자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런 부분이 좋은 것 같다. 이게 우리의 팀 색깔이고 그러면서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팀이 강해진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오지환은 지난 2년간 부상으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2023년 126경기 타율 0.268 8홈런 62타점 OPS 0.767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옆구리 부상으로 시즌 초반 이탈해 108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54 10홈런 OPS 0.761을 마크했다.
때문에 올해는 부상 없는 시즌을 만들고 싶은 소망이 크다. 그래서 신경을 많이 썼다. 체중도 6kg 감량했다. 그는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고 싶다. 지난 2년간 조금씩 아팠다. 건강한 몸상태로 뛰고 싶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며 "과부화를 줄이고 더 탄탄한 몸을 만드려고 살도 뺐다. 식단도 처음 해봤다. 그만큼 어느 해보다 공들였다고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이제 왕좌 탈환,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유격수 골든글러브 탈환을 위해 진격한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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