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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다시 기대해 보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활약에 미국 현지가 열광하고 있다.
미국 'USA 투데이'는 8일(한국시각) "2025년 모든 MLB 팀에서 한 명씩 선정한 판타지 야구 슬리퍼 픽"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는 이정후가 선정됐다. 'USA 투데이'는 "우리는 모두 지난 시즌 이정후를 기대했지만, 2024년이 일찍 끝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니…다시 한번 기대해 보자!"고 전했다.
2023시즌 종료 후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총 1억 1300만 달러(약 1635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시범경기부터 13경기 12안타 1홈런 타율 0.343 OPS 0.911을 기록,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4월까지 이정후는 타율 0.259로 고전했다. 컨택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내야를 넘겨 안타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다.
5월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6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5월 타율은 0.270으로 시범경기의 기세를 재현하는 듯했다. 하지만 부상이 찾아왔다. 13일 콜로라도전 수비 도중 어깨 부상을 당했고, 수술 판정을 받고 그대로 시즌 아웃됐다.
재활을 마친 뒤 더욱 발전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정후는 2025 시범경기에서 9경기에 출전해 8안타 2홈런 6득점 4타점 타율 0.400 OPS 1.228로 펄펄 날고 있다. 2일 LA 다저스전부터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까지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는 중이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올 시즌 이정후를 '3번'에 기용할 것이라 했다. 이정후의 타격 능력을 높게 산 것. 또한 좌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우타자 윌리 아다메스-좌타자 이정후-우타자 맷 채프먼까지 지그재그 타선으로 상대를 압박한다는 심산이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머큐리 뉴스'에 따르면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스윙을 좋아하는 선수다. 지난 시즌에도 그런 모습을 봤다. 지금 3번 타순에 그를 배치하는 것이 훨씬 더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7일 선발투수로 등판한 '262승 레전드' 저스틴 벌랜더도 "이정후는 당연히 높은 기대를 받는 선수다. 어떤 레벨에서든 승리할 재능"이라며 "내가 이해한 바로는, 이정후는 지난 시즌 한정된 출전 속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지금은 더욱 그렇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이정후는 "지금 시범경기에서 거두고 있는 성과는 분명히 나 혼자만의 과정이 아니라 팀, 트레이너들, 그리고 구단 전체가 함께한 과정이다. 모두가 저를 정말 잘 도와줬고, 100%의 지원을 해줬기에 제가 이렇게 건강한 정신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었고, 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중심타선에서 한국인을 보게 됐다. 아직 시범경기지만, 현지 매체도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2025시즌 이정후는 어떤 성적을 남길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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