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청주 이정원 기자]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8일 청주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가진다. 한화의 신구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공사가 100% 완료되지 않음에 따라 한화의 제2홈구장 청주에서 시범경기 시작을 알린다.
한화 선발 엄상백을 상대하는 두산은 김민석(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강승호(3루수)-양석환(1루수)-박준영(포수)-이유찬(2루수)-정수빈(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강승호의 3루수 도전. 지난 시즌까지 두산의 3루수는 허경민이었다. 16년 베어스맨 허경민이 4년 최대 총액 40억을 받는 조건으로 KT 위즈로 떠나면서 공백이 생겼고, 이승엽 감독은 강승호를 차기 주전 3루수로 낙점했다.
강승호에게 3루는 익숙한 포지션이 아니다. 물론 소화한 적이 없는 건 아니다. 2018시즌 SK 와이번스(現 SSG 랜더스)에서 뛸 때 15경기(60이닝), 2019시즌 2경기(2이닝)을 소화했다. 두산으로 넘어온 후에는 2021시즌 12경기(49이닝), 2022시즌 1경기(1이닝)이 전부였다. 2023시즌과 2024시즌에는 본 적이 없다. 어쩌면 강승호에게는 도전이다.
경기 전 만난 이승엽 감독은 "마무리 훈련 때부터, 또 (허)경민이 빠지고 난 후부터 나의 생각은 변함없었다. 지금은 2루로 복귀시킬 생각이 없다. 최악의 경우, 너무 힘들어하면 돌아갈 수 있겠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본인이 잘 적응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초반 2루 수비에서 불안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러나 3루 수비는 다르다. 불안감을 생각하지 않는다.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선수에게도 '2루수 글러브 필요 없다'라고 했다. 3루수로 나서는 게 우리에게 좋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이날 라인업이 사실상 정규시즌 주전 라인업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승엽 감독은 단정 짓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리드오프 같은 경우에는 민석이도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수빈이도 지금까지 해왔던 게 있다. 단정 짓지 않겠다"라며 "시범경기 마지막 두 경기는 사실상의 개막전 라인업으로 준비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선발은 최승용이다. 9일에는 최원준과 김유성이 나서 3~4이닝을 던질 예정이다. 최원준과 김유성은 5선발을 두고 경쟁 중이다. 이승엽 감독은 "최원준 선수에게만 특별한 기회를 줄 수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청주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