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드디어 야구가 돌아왔다. 롯데 자이언츠가 1만 7328명이 가득 들어찬 사직구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를 무너뜨리고 승리했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홈 맞대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롯데 :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전준우(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전민재(2루수), 선발 투수 박세웅.
KIA :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패트릭 위즈덤(1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이우성(좌익수), 선발 투수 아담 올러.
시범경기 첫 날부터 베스트 라인업을 꺼내는 롯데와 KIA.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롯데는 1회 선두타자 황성빈이 KIA '뉴페이스' 아담 올러를 상대로 중견수 방면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내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황성빈의 도루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손호영이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KIA도 당하고 있지 만은 않았다.
KIA는 3회 선두타자 이우성이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더니, 최원준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김도영이 동점타를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4회에는 최형우와 김선빈의 연속 볼넷 이후 김태군이 역전 적시타를 뽑아냈고, 후속타자 이우성의 병살타성 타구에 롯데 '이적생' 전민재가 송구 실책을 범한 틈에 3루 주자 김선빈이 득점에 성공, 3-1까지 간격을 벌렸다.
이날 첫 선을 보인 올러는 최고 152km를 마크, 슬러브 11구를 포함해 총 51구를 뿌리며 롯데 타선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1회에는 선두타자 황성빈에게 안타를 맞는 등 실점 위기에서 손호영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2회에는 유강남-전준우-박승욱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3회에는 황성빈과 윤동희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으나,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손호영과 빅터 레이예스를 범타로 묶어내며 KBO리그 데뷔전을 3이닝 1실점으로 마쳤다.
롯데 선발 박세웅의 투구도 나쁘지 않았다. 박세웅은 1회 최원준에게 첫 안타를 맞았으나, 박찬호와 김도영, 나성범을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위기 없이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에도 최형우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패트릭 위즈덤을 삼진, 김선빈을 우익수 뜬공, 김태군을 유격수 땅볼로 묶어냈다. 다만 3회 처음 찾아온 위기에서 김도영에게 동점타, 4회에는 볼넷으로 주자를 쌓은 뒤 실책 등으로 역전을 허용한 점은 옥에 티였다.
4회 실책으로 리드를 빼앗긴 롯데는 6회 다시 한번 고삐를 당겼다. 조금씩 장타가 눈에 띄게 늘어가고 있는 나승엽이 KIA의 바뀐 투수 김도현을 상대로 3B-1S에서 5구째 144km 직구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폭발시켰다. 일명 '성담장'으로 불리던 외야에 설치됐던 펜스를 낮춘 이후 처음 나온 홈런. 그리고 분위기를 탄 롯데가 다시 경기의 흐름을 손에 쥐었다.
7회말 선두타자 박승욱이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게 된 조상우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에 2루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최항이 볼넷으로 출루, 박승욱의 도루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군필 유망주' 조세진이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이어지는 1, 3루에서는 폭투로 한 점을 더 확보하며 4-3으로 다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리드를 되찾은 롯데는 박세웅(4이닝 3실점)-터커 데이비슨(2이닝)-정현수(1이닝)에 이어 8회 김상수가 마운드에 올라 박재현-김규성-윤도현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고, 9회 김원중이 등판해 뒷문을 걸어잠그며 시범경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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