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청주 이정원 기자] 두산과 한화 양 팀 젊은 투수들의 호투가 돋보인 가운데, 이승엽호가 시범경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6-4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한화는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한화의 새로운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공사가 100% 완료되지 않음에 따라 한화와 두산의 8일, 9일 경기는 청주에서 열린다. 청주에서 시범경기가 열리는 건 2012년 이후 13년 만이며, 이날 경기는 예매 시작 3분 만에 9000석이 다 팔렸다.
▲ 선발 라인업
한화 : 이진영(좌익수)-문현빈(지명타자)-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황영묵(2루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선발 투수 엄상백.
두산 : 김민석(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강승호(3루수)-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이유찬(2루수)-정수빈(중견수), 선발 투수 최승용.
1회말 한화가 선취점을 가져왔다. 1사 이후 문현빈의 2루 타구를 이유찬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안타로 기록되기는 했지만 이유찬의 실책성 플레이. 문현빈이 주루 과정에서 햄스트링 통증을 겪으며 김태연이 대주자로 들어왔다. 이후 한국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플로리얼이 시원한 2루타, 노시환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되었다. 이어 채은성의 우익수 뜬공 때 김태연이 홈을 밟았다.
1회 2사 1, 2루와 3회 무사 1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두산은 4회 동점을 넘어 역전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케이브가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강승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양석환 타석에서 노시환의 깔끔한 송구로 1사 1, 2루가 아닌 2사 2루가 되었지만 박준영이 엄상백의 직구 초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로 만들었다. 강승호가 홈에 들어오기에 충분했다.
끝이 아니었다. 이유찬의 볼넷에 이어 정수빈의 1타점 적시타 그리고 김민석의 2루 땅볼 때 황영묵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3루에 있던 이유찬이 홈을 밟았다. 엄상백은 내려갔다.
두산은 5회 추가점을 가져왔다. 양의지의 볼넷을 골라 나갔고 대주자 전다민과 교체됐다. 이어 케이브가 KBO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1타점 2루타로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다. 두산은 이후에도 김도빈의 폭투로 케이브가 3루까지 갔다. 무사 3루에서 강승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양석환의 1타점 좌전 안타로 5-1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이유찬의 땅볼 때 한 점을 더 가져왔다.
한화는 6회말 한 점을 더 가져온 가운데 7회초 정우주가 마운드에 올랐다. 정우주는 강속구 파이어볼러답게 화끈한 직구로 상대를 제압했다. 첫 타자 장승현을 삼진으로 삼구 삼진으로 돌린 후 강승호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오명진을 헛스윙 삼진, 김인태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한화는 추격 점수를 가져오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두산 마운드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가 9회 선두타자 이도윤이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권광민의 우익수 뜬공 때 이도윤이 3루까지 갔다. 이어 대타 안치홍의 1타점 2루타가 나왔다. 임종차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재원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4-6까지 쫓아왔다. 그러나 심우준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역전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4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어 올라온 최준호도 4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 쾌투를 보였다. 9회에는 신인 3라운더 홍민규가 올라왔다. 홍민규는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으나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케이브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정수빈이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허경민을 대신해 주전 3루수로 낙점된 강승호도 4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렸다. 장단 10안타를 폭발한 두산이다.
한화는 선발 엄상백이 이적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최대 총액 78억을 받는 조건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엄상백은 3⅔이닝 5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올라온 김도빈도 1⅓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김범수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1라운드 2순위 신인 정우주도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2025시즌을 기대케했다. 2라운드 2순위 신인 투수 권민규도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9회 올라온 마무리 주현상도 1이닝을 실점 없이 처리했다.
타선에서는 플로리얼이 멀티히트로 분전하고 문현빈, 이도윤, 안치홍, 이재원 등이 안타를 기록했으나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이적생 심우준은 무안타에 그쳤다.
청주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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