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만원 관중으로 응원해준 팬들 덕분에"
롯데 자이언츠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홈 개막전 맞대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롯데는 시범경기 첫 날부터 베스트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는 고승민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주전'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롯데는 선두타자 황성빈이 KIA 선발 아담 올러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낸 뒤 2루 베이스를 훔치며 득점권 찬스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손호영이 선취점을 뽑아내며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KIA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던 박세웅이 3회 선두타자 이우성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는 등 2사 3루에서 김도영에게 동점타를 허용하면서 경기는 원점이 됐다. 그리고 박세웅은 4회 최형우와 김선빈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고, 김태군에게 역전타를 허용한 뒤 수비 실책으로 한 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경기의 주도권은 KIA 쪽으로 넘어갔다.
그래도 마지막에 미소를 짓는 쪽은 롯데였다. 롯데는 6회말 공격에서 나승엽이 우월 솔로홈런을 폭발시키며 한 점을 쫓았고, 7회말에는 박승욱의 2루타와 최항의 볼넷으로 마련된 득점권 찬스에서 조세진의 동점타와 KIA 조상우의 폭투를 바탕으로 역전 점수까지 뽑아내며 4-3으로 다시 앞서 나갔고, 8회 김상수와 9회 김원중이 차례로 등판해 실점 없이 KIA 타선을 묶어내며 1만 7352명의 팬들 앞에서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로는 마운드에서 터커 데이비슨이 최고 151km를 마크하는 등 2이닝 동안 투구수 20구, 3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고, 타선에서는 나승엽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황성빈이 2안타 1득점 1도루, 조세진과 손호영이 1안타 1타점을 마크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태형 감독은 "시범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만원 관중으로 응원해 준 팬분들 덕분에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투·타 고른 활약으로 첫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만원 관중으로 성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시범경기지만 올 시즌 공식전의 첫 승리 소감을 전했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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