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이 1군의 부름을 받았다. 2군에서 실전 경기까지 소화한 만큼 개막전 엔트리 승선을 위해 본격 경쟁을 시작한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홈 맞대결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이날 포수 백두산을 말소하고 손성빈을 콜업했다.
손성빈은 지난해 시즌을 한창 치르던 중 오른쪽 손목에 통증을 느꼈다. 검진 결과 손목 힘줄을 감싸고 있는 막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타격은 불가능하지만, 수비는 가능했던 만큼 손성빈은 한동안 1군 엔트리에서 선수단과 동행했지만, 롯데가 5강권과 멀어지게 되자 수술대에 올랐다.
손성빈은 수술을 받을 때 재활 기간이 4개월로 전망됐고, 1군 스프링캠프에도 문제가 없이 합류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롯데는 손성빈이 무리하지 않도록 1군이 아닌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리고 착실한 재활을 통해 몸 상태를 회복한 손성빈은 최근 2군에서 경기를 치르고,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이날 경기에 앞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손성빈에 대한 물음에 "괜찮다고 한다"며 "2군에서 경기를 뛰었고, 별 이상이 없다고 해서 콜업했다"고 설명했다. 손성빈이 1군의 부름을 받게 되면서, 유강남의 뒤를 받쳐 줄 손성빈과 정보근의 본격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롯데는 전날(8일)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KIA를 4-3으로 격파하며,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마운드에서는 '뉴페이스' 터커 데이비슨이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데이비슨은 20구로 3개의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KIA 타선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최고 구속은 벌써부터 151km를 마크했다. 사령탑은 "데이비슨은 어제도 말했듯이 구위 자체는 좋다. 그 좋은 것을 본인이 얼마나 잘 이용해서 경기 운영과 경기력에 얼마나 반영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눈에 띄는 요소가 있었다면, 지난해와 달라진 외야 포지션 구성이다. 지난해 롯데는 좌익수 황성빈-중견수 윤동희-우익수 빅터 레이예스 외야진을 자주 꺼내들었다. 하지만 전날(8일) 경기에서는 레이예스가 좌익수, 황성빈이 중견수, 윤동희가 우익수로 출전했다. 그리고 9일 또한 롯데는 전날과 똑같이 외야를 구성했다.
김태형 감독은 "(윤)동희가 라이트를 봐야 될 것 같다. 작년에 1루에서 3루로 너무 많이 줬다. 동희가 그라운드 볼을 잡는 것도, 잡아서 던지는 것도 가장 좋다"며 "(황)성빈이는 그래도 넓게 뛰어 다니니까. 동희를 우익수로 놓기 위해서는 지금의 포지션이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롯데는 윤동희의 '강견'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올해는 좌익수 레이예스-중견수 황성빈-우익수 윤동희로 외야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날 롯데는 라인업에 적지 않은 변화를 줬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정훈(지명타자)-최항(2루수)-한태양(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대부분 주축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으나, '캡틴' 전준우가 벤치에서 대기하며, 센터 내야수 쪽에서 변화가 생겼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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