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청주 이정원 기자] "시즌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치른다.
두산은 전날 한화에 6-4 승리를 챙겼다. 선발 최승용은 4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이어 올라온 최준호도 4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 쾌투를 보였다.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승용이, 준호 1실점씩 했다. 내용만 보면 뛰어나다고 평가 못하지만 선발 투수로서의 디테일한 부분을 더 다듬으면 좋아질 것이다. 승용이는 4선발로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박)준영이도 작년에 컨택이 문제였는데, 비시즌에 (박석민) 타격코치하고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적극적인 타격을 보여줬다. 박준영의 긍정적인 모습을 봤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재호의 후계자' 박준영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승엽 감독은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2023시즌 5위, 2024시즌에는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갔는데 KT 위즈에 발목이 잡히면서 준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했다. 4위 팀이 5위 팀에 무너져 준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한 건 두산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2025시즌이 중요하다. 허경민이 KT로 떠나고, 김재호가 은퇴했지만 양의지와 정수빈, 김재환, 양석환이 중심을 잡고 있다. 다승왕 곽빈이 건재하고, 최강 외인 트리오도 있다. 두산을 5강 후보로 보지 않는 이들도 있기에, 그 어느 때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클 터.
이승엽 감독은 "두산 베어스 고참들은 정말 잘한다. 팀에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안다. 물론 30대 중후반인 만큼, 144경기 매 타석을 전력으로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선수들의 몸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준비한다. 우리 젊은 선수들이 배워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 젊은 선수들도 열심히는 한다. 다들 준비를 잘하고 있다. 하지만 야구는 상대팀과 싸우는 것이다. 칠 수 있도록 준비는 잘하는데 조금의 실수도 나오면 안 된다. 사실 각박할 수 있다. 하지만 살아남으려면 다른 선수들보다 차별화된 플레이, 성적을 올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승엽 감독은 "지금은 다 걱정이다. 사실 캠프 때가 가장 여유 있을 때다. 이미 시즌은 시작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 팀만 좋아진 게 아니라 상대 팀도 전력이 보강됐다. 안심하지 않는다. 부상 없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분위기 등 중요하지 않은 게 하나도 없다. 시즌에 잘 맞춰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두산은 김민석(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강승호(3루수)-양석환(1루수)-오명진(2루수)-박준영(유격수)-정수빈(중견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5선발 후보 최원준. 또 한 명의 5선발 후보 김유성도 대기한다.
청주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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