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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도대체 김혜성(LA 다저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미국 현지에서도 김혜성을 두고 시선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김혜성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맞대결에 대타로 출전했으나,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겨울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9억원), 3년 동안 1250만 달러(약 181억원)가 보장되는 계약을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김헤성은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다. KBO리그보다 수준이 높은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타격폼에도 큰 변화를 가져가고 있는 까닭이다.
김혜성은 지난달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 첫 안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는 2호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고, 지난 8일의 경우 시애틀 매리너스와 맞대결에서는 안타에 이어 첫 번째 도루까지 손에 넣었다. 하지만 9일 김혜성은 대타로 출전해 싱글A 투수를 상대로 삼진을 당하는 등 시범경기 12경기에서 타율 0.160 OPS 0.530으로 부진하고 있다.
지난 8일 다저스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 블루'는 브랜든 곰스 단장의 멘트를 인용하는 등 "김혜성이 개빈 럭스가 신시내티로 트레이드 된 후 주전 2루수로 2025시즌을 개막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저스는 김혜성이 초반에 고전하는 모습을 크게 신경 쓰지 않으며,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김혜성의 도쿄시리즈 개막 로스터 합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9일 '다저스 네이션'은 다른 시선을 드러냈다. 지금의 모습이라면 김혜성이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다저스 네이션'은 "2025년 스프링캠프 캠페인이 좋았지만, 다저스에서는 몇 가지의 약점이 드러났다"며 "오프시즌 핵심 영입 선수인 KBO리그 올스타 4회의 김혜성이 야구의 속도 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전하고 있는 김혜성을 약점으로 콕 집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차례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될 수 있음을 암시했는데, '다저스 네이션'의 새악도 비슷한 모양새. 매체는 "이는 김혜성이 시즌을 어디에서 시작할지 뿐만이 아니라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면, 누가 메이저리그 명단에 오를지에 대한 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짚었다.
결국 '다저스 네이션'은 김혜성이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미국 커리어를 시작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저스 네이션'은 "제임스 아웃맨과 김혜성의 어려움으로 인해 다저스는 외야와 2루에서 더 나은 선수를 찾기 위해 다른 선수들에게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며 시범경기에서 이렇다 할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김혜성과 제임스 아웃맨이 도쿄시리즈 개막 로스터에서 탈락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저스는 오는 18~19일 일본 도쿄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시리즈를 갖는다. 일본으로 떠나기 전까지 다저스에게 공식적으로 주어진 경기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컵스와 맞대결까지 총 세 경기. 이후 일본으로 이동해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즈와 평가전을 가진 뒤 개막전을 치른다. 따라서 일본까지라도 동행하기 위해선 미국에서 3경기를 통해 기적같은 반전을 만들어내야 하는 김혜성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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