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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가수 이승환이 '내란'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했다.
이승환은 9일 자신의 SNS에 "'내란의 추억'을 지우는 유일한 방법은 CIA가 아닌 MIB(맨 인 블랙)의 기억 제거 장치 '뉴럴라이저'를 사용하는 것이다. 자매품으로 '레드썬'이 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영화 '맨 인 블랙'의 한 장면과 기억 제거 장치 뉴럴라이저가 등장한다. 이는 같은 날 윤 대통령이 발표한 입장문과 보수 세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 측은 입장문을 통해 "조작과 허위의 시간은 끝났으며, 내란몰이 음모를 파헤쳐야 할 때"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승환은 대표적인 진보 성향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지속적으로 정치적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12·3 불법 계엄 논란 이후 윤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혀왔다.
또한, 이승환은 지난해 12월 구미 공연이 취소된 것에 반발해 오는 5월 광주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당시 김장호 구미시장이 그의 정치적 발언을 문제 삼아 공연장 대관을 불허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승환은 "정작 김 시장 본인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어기고, 대구역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며 이중성을 지적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김 시장이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 한 것 아니겠느냐. 구미시장 이름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이제는 전국적으로 알려졌다"고 비판했다.
현재 이승환은 김 시장과 구미시를 상대로 2억500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전 판결이 나와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승환은 'CIA 음모론'에 휩싸이자 직접 출입국 서류를 공개했지만, 보수 성향 인사들로부터 공문서 위·변조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한 유튜버를 이달 중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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