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우리 트랙맨에는 들어왔는데 여기는(ABS 스트라이크 존) 안 들어왔다. 거기서 흔들린 것 같다"
오원석(KT 위즈)이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1회에만 4실점 하며 흔들렸지만, 2회부터 안정감을 되찾았다. 이강철 감독은 ABS 적응 중이라고 봤다.
KT는 10일 오후 1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5 KBO 시범경기를 치른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전날(9일) 선발 오원석은 3이닝 4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1회에만 볼넷 3개 안타 3개를 묶어 4실점 했다. 다만 2회부터는 안타 1개, 몸에 맞는 공 1개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을 만들었다. 3회는 세 타자를 모두 탈삼진으로 솎아냈다.
이강철 감독은 "좋아지겠죠. 마지막 2이닝을 잘하고 왔다"며 "처음에는 긴장한 모습이더라. 2회부터 편하게 던졌다"고 했다.
ABS 스트라이크 존 때문에 흔들렸다고 봤다. 이강철 감독은 "수원 ABS가 약간 오른쪽 타자 바깥쪽으로 치우치는 것 같다. 우리 트랙맨에는 들어왔는데 여기는(ABS 스트라이크 존) 안 들어왔다. 거기서 흔들린 것 같다. 첫 타자(홍창기)가 스리볼이 되면서 거기서 타점이 흔들린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오른손 타자 바깥쪽 라인이 좀 크게 나오더라. 구장마다 그런 게 있다. 작년에도 있었다. 거기에 알아서 던져야 한다. 캐치해서 알아서 던지는 게 맞다"고 전했다.
오원석은 1회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초구와 2구 모두 바깥쪽을 구사했는데, 살짝 빠진 볼이 됐다. 2구 볼이 선언된 뒤 장성우는 고개를 갸웃하기도 했다. 3구는 몸쪽으로 크게 빠진 볼, 4구가 다시 바깥으로 빠지며 스트레이트 볼넷이 됐다. 이강철 감독은 이 과정에서 오원석이 당황했다고 본 것.
1회 오원석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47.5%에 불과했다.(피치클락 위반 볼 제외) 2회부터 수원 ABS존 특성을 파악한 것일까. 스트라이크 비율이 71.4%로 상승했다. 3회에는 70.6%를 마크했다.
이강철 감독은 "그래도 ABS가 훨씬 낫다. 스트레스 안 받잖아"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장진혁은 6회 결승 2타점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득점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강철 감독은 "장진혁은 주전도 되고 백업도 되고 되게 잘한다. 주루도 되고, 수비도 되고 거의 주전감"이라고 흡족해했다.
한편 KT 선발투수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다. 이어 앞선 2경기에서 나가지 못한 투수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이다.
수원=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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