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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95)이 아내 뱃시 아라카와(64)가 사망한 사실을 모른 채 일주일 동안 혼자 있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산타페 카운티 보안관 아단 멘도사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진 해크먼이 사망하기 전 7일 동안 죽은 아내 뱃시 아라카와와 단둘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멕시코 수석 검시관 헤더 자렐 박사는 해크먼의 사인이 고혈압과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이라고 밝혔지만, “진행성 알츠하이머병의 증거”도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했다.
자렐 박사는 기자회견에서 해크먼의 정신 상태를 고려할 때 배우가 아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몰랐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부검 결과 진 해크먼의 위에는 음식물이 없었으며, 이는 그가 사망하기 전에 최근에 음식을 먹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렐 박사는 아라카와의 사인이 설치류에 의해 전염되는 희귀 바이러스인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HPS)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해당 건물에 설치류가 들어온 흔적을 확인했으며, 이로 인해 한타바이러스가 아라카와에게 전파되었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해크먼은 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자렐 박사는 고인이 된 할리우드 스타의 정신 건강 문제 외에도 수년간의 심장병이 그의 사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심장박동조율기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경찰은 작동이 멈췄던 2월 17일을 사망일로 보고 있다.
해크먼과 아라카와, 그리고 세 마리의 개 중 한 마리는 2월 26일 뉴멕시코 자택에서 모두 죽은 채 발견되었다. 나머지 두 마리는 살아 남았다.
뉴멕시코 주 공중보건 수의사 에린 핍스 박사는 사망한 개는 굶주림이나 탈수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크먼은 지난 1971년 영화 '프렌치 커넥션'과 1992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각각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아라카와는 1991년 해크먼과 결혼한 전직 클래식 피아니스트이다. 그녀는 친구와 함께 산타페에서 가정용 가구점인 판도라를 운영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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