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가 드디어 시범경기 첫 승을 수확했다. '캡틴' 박해민이 대타로 투입된 후 공격에서 활기를 제대로 불어넣었다.
LG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맞대결에서 8-2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LG : 홍창기(중견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송찬의(좌익수)-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최원영(중견수),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롯데 :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나승엽(1루수)-전준우(좌익수)-박승욱(유격수)-한태양(2루수)-정보근(포수), 선발 투수 김진욱.
지난 주말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한 롯데와 KT 위즈를 상대로 두 경기를 모두 내준 채 부산으로 내려온 LG가 맞붙었다. 경기 초반의 주도권을 손에 쥔 쪽은 롯데였다. 롯데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동희가 LG 3루수 문보경의 송구 실책의 도움을 받아 출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폭투로 마련된 2사 2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우익수 방면에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 흐름은 팽팽한 투수전. 특히 롯데 선발 김진욱의 투구가 빛났다. 김지욱은 1회 선두타자 홍창기를 유격수 땅볼로 묶어낸 뒤 신민재에게 145km 직구, 오스틴 딘에게 131km 슬라이더를 위닝샷으로 구사해 연속 삼진을 뽑아내며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다. 2회에는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몸에 맞는 볼, 송찬의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1, 2루의 실점 위기 상황에 놓였으나, 구본혁과 이주헌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이후 투구는 탄탄함 그 자체였다. 김진욱은 3회 최원영을 144km 직구로 삼진 처리한 뒤 홍창기와 신민재를 모두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리고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오스틴을 삼진으로 묶어낸 후 문보경과 문정빈까지 완벽하게 요리하며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했다.
줄곧 힘을 쓰지 못하던 LG 타선은 롯데 선발 김진욱이 내려간 뒤 조금씩 깨어나기 시작했다. 6회초 선두타자 대타 박해민이 롯데 박준우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하더니, 후속타자 신민재가 좌익 선상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그리고 오스틴이 연속 안타를 쳐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에 롯데는 정현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으나, 문보경이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 흐름을 바꿔놨다.
LG의 득점 행진은 이어졌다. 오스틴의 대주자로 투입된 최승민의 도루로 마련된 1, 3루에서 송찬의가 다시 한 점을 더 뽑아내며 3-1까지 간격을 벌렸다. 그리고 박동원의 땅볼 타구에 롯데 3루수 손호영이 실책을 범해 2점을 보탰고, 타자일순을 통해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이 2타점 적시타를 쳐 어느새 간격은 7-1까지 벌어졌다.
롯데는 6회말 공격에서 나승엽의 2루타와 박승욱의 볼넷으로 찾아온 찬스에서 전민재가 뒤늦게 고삐를 당겼지만, 이미 너무나도 크게 벌어진 간격을 좁히는 것은 쉽지 않았다. LG는 6회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추가 실점을 막아낸 김진성이 7회에도 등판해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그리고 LG는 8회초 한 점을 더 보태며 승기에 쐐기를 박았고, 9회 '루키' 김영우가 무실점으로 경기의 종지부를 찍으며 시범경기 첫 승리를 수확했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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