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한화 이글스 팬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가 워낙 크다 보니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긴장도 됐죠."
한화 이글스 유격수 심우준이 드디어 침묵을 깨고 이적 첫 안타를 신고했다.
심우준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 9번타자 겸 선발 유격수로 출전했다.
심우준은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최대 총액 50억을 받는 조건으로 KT 위즈를 떠나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21시즌 KT 위즈 창단 첫 통합우승 주역이며, 2020시즌에는 도루왕까지 차지할 정도로 수비력과 주루 실력이 뛰어난 심우준은 2015년부터 2024시즌까지 1군에서만 1072경기를 뛰었다. 통산 726안타 31홈런 275타점 403득점 156도루 타율 0.254를 기록 중이다.
한화가 심우준에게 50억 거액을 투자한 이유가 분명 있다.
그러나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앞선 시범 경기 두 경기에서는 웃지 못했다. 8일과 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는데 무안타로 침묵했다. 8일에는 뜬공만 4번 치며 4타수 무안타, 9일에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0일 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한화 감독은 "심우준뿐만이 아니다. 우리 타선이 터져야 한다"라고 분발을 바랐다.
2회 첫 타석도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심우준은 4회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적 첫 안타를 신고했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4회 1사 2, 3루에서 송영진의 145km 직구 초구를 그대로 쳐 2타점 2루타로 만들었다. 이적 후 첫 안타, 첫 타점이었다. 덕분에 팀도 3-1 승리를 챙기며 시범경기 첫 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심우준은 "시범경기 들어 안타가 안 나와 스스로도 답답한 부분이 있었는데 안타도 나오고 경기도 이겨 기분이 좋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의 적시타도 있었지만 우리 투수진믈 비롯해 수비에서 잘 막아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주말에는 물론이고, 월요일임에도 3루 원정 응원석에 앉은 한화 팬들의 목소리는 컸다.
심우준은 "한화 이글스 팬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가 워낙 크다 보니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긴장도 됐다. 앞으로도 많은 안타로 팬 여러분들을 기쁘게 해드리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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