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송찬의 2안타, 기대되는 시즌 만들 수 있을 것"
LG 트윈스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맞대결에서 8-2로 승리, 이번 봄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주말 KT 위즈와 시범경기 개막시리즈에서 단 1승도 손에 넣지 못했던 LG.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LG는 1회말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윤동희를 실책으로 내보낸 뒤 폭투로 위기를 자초, 빅터 레이예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허용했다. 특히 LG 타선은 롯데 선발 김진욱에 꽁꽁 묶이며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며 경기 중반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김진욱이 내려간 뒤 LG 타선이 조금씩 깨어나기 시작했다. LG는 6회초 선두타자 대타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털더니, 후속타자 신민재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오스틴 딘과 문보경, 송찬의가 안타를 터뜨리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롯데 3루수 손호영의 실책의 도움을 받는 등 6회에만 무려 7점을 쓸어담았다.
이에 롯데는 6회말 공격에서 나승엽의 2루타와 박승욱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 2루에서 전민재가 뒤늦게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8회초 오지환이 2루타를 터뜨린 뒤 롯데 '루키' 김태현의 폭투와 포수 손성빈의 송구 실책이 벌어진 틈에 홈을 파고들면서 승기에 쐐기를 박았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이번 봄 첫 승리를 수확했다.
이날 마운드에서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3⅔이닝 동안 투구수 61구,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정규시즌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고, 김진성이 1⅓이닝 3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타선에선 송찬의가 5아수 2안타 1타점 1득점, 대타로 투입된 박해민이 1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엘리가 빌드업 과정을 잘 가져가는 피칭을 해주었고, 신민재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좋은 안타로 동점타를 쳐주며 본인도 감을 찾는 좋은 타격이 됐다"며 에이스와 주전 2루수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어 염경엽 감독은 "송찬의가 마무리 훈련부터 타격에 대한 고민과 많은 훈련을 했었는데, 오늘 2안타를 치며 본인도 자신감이 생기고 기대되는 시즌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박명근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잘 이겨내며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도 성공체험을 하면서 좋은 과정으로 가고 있는 것이 팀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평일임에도 멀리 원정까지 와주셔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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