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그룹 카라 한승연이 배우로서의 목표를 이야기했다.
한승연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6일 종영한 '춘화연애담'은 파격적인 야설집으로 도성이 들썩이는 가운데, 첫사랑에 실패한 공주 '화리'가 직접 부마를 찾겠다는 선언에 도성 최고 바람둥이 '환'과 1등 신랑감 '장원'이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청춘사극. 한승연은 극 중 자기 뜻을 밝히는 데 스스럼없고 자존감이 높은 양갓집 규수 지원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작품은 2013년 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이후 한승연의 두 번째 사극이다. 한승연은 "첫 연기가 사극이었는데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오랜만의 사극인데 옛날이랑 같으면 큰일 난다는 부담감이 컸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사이에 사극 트렌드가 바뀌었지 않나. 말투는 현대스러워지고 배경도 조선이 아니라 미지의 세계라는 설정이다. 라이트한 사극이라 도전할 수 있었다. 치열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승연은 데뷔 후 첫 노출신으로 화제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승연은 "부끄럽지 않다면 거짓말"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티 안 내려고 했다. 상대 배우인 김택이 나보다 10살 어리다"면서 "제가 민망하거나 부끄러워하면 모두가 불편해할 거 같아서 당차게 마음먹었다. 예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한승연은 연예계 대표 동안으로도 언급된다. 1988년생인 그는 올해 36살이지만, 데뷔 초와 변함없는 외모를 갖고 있다. 덕분에 12살이나 어린 강찬희가 극 중 오빠로 등장한다.
그는 "찬희랑 투샷이 없어서 다행이다.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안 괜찮은 거 아닌가 싶었는데, 사극이라 가족사진도 없고 대화 나누는 신도 없다"면서 "동안 이미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느껴진다. 열심히 관리하고 공부해서 뛰어넘겠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2007년 그룹 카라로 데뷔한 한승연은 2013년 '장옥정, 사랑에 살다'로 첫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이후 '왔다! 장보리' '청춘시대' '열두밤' '인생덤 그녀' '괴리와 냉소', 영화 '쇼미더고스트' '빈틈없는 사이' 등 연기 경력을 쌓았다.
한승연은 "예전에는 뭐만 하면 욕을 먹던 시간들이 있었다. '왜 그럴까' 서운했던 때도 있었는데 이젠 그렇지 않다. 저를 가수로 접한 분들이 훨씬 많겠지만, 배우로 처음 보는 분들도 있지 않나. 그럴 때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한 "가수는 음악방송 1위나 순위 등 목표가 딱 있는데 배우는 그게 아니라 어렵더라. 대신 황정민 선배와 한 앵글 안에 있고 싶다. 그것만으로도 많은 의미가 될 것 같다. 저는 아직 '꼬꼬마' 배우다. 다작을 했다고 말할 수 없는 정도라 앞으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잘 버티다 보면 선배님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승연은 제 몫을 해내는 배우가 되고 싶은 바람도 전했다. 그는 "여러 가지를 잘하는 것도 좋지만, '이 캐릭터는 한승연이 어울려' '한승연 나오는 건 재밌어'라는 말을 들어보고 싶다. '춘화연애담'을 잘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 작품을 통해 작품 안에 녹아들 수 있는 역량이 조금은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뿌듯해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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