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만들어낸 대역전승
[마이데일리 = 광주 유진형 기자] 막내 페퍼저축은행이 홈에서 대어 흥국생명을 잡고 창단 첫 전 구단 상대 승리에 성공했다. 그리고 페퍼저축은행 외국인 선수는 기쁨의 눈물을 펑펑 흘렸다.
페퍼저축은행은 1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5-25, 14-25, 25-20, 27-25, 15-12)로 승리했다.
이날도 페퍼저축은행은 1, 2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그녀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1.2세트를 따낸 흥국생명이 외국인 선수와 주전들을 빼고 백업들에게 기회를 줬지만, 페퍼저축은행은 달랐다.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포함 베스트 멤버로 끝까지 경기에 임했다. 그만큼 승리가 간절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첫 단일 시즌 10승 기록을 세우며 성공적인 시즌을 치르고 있지만 한 가지 목표가 있었다. 바로 전 구단 상대 승리였다. 장소연 감독도 "전 구단 상대 승리가 목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흥국생명에 모두 패했고 이날 6라운드 맞대결이 승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그래서 페퍼저축은행 1.2세트를 내준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간절하게 경기에 임했다.
그녀들의 간절함은 3세트 12-12 상황에서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3세트를 따내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4세트에서도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듀스 접전 끝에 승리했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에서는 테일러의 공격이 폭발했고 결국 흥국생명을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팀의 11번째 승리였다.
흥국생명과 마지막 맞대결에서 마침내 웃은 페퍼저축은행은 너무 행복했다. 특히 테일러는 눈물을 펑펑 흘리며 감정에 복받친 모습이었다. 행복한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는 테일러를 본 동료들은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날 페퍼저축은행 박정아와 테일러가 26, 23득점 활약을 펼쳤고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1세트는 김연경을 제외한 주전 선수들로 2세트는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와 정윤주를 제외하고도 연속 세트를 따냈지만 포기하지 않는 페퍼저축은행의 간절한 승리 의지에 꺾이며 무릎을 꿇었다.
[페퍼저축은행 테일러가 흥국생명에게 승리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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