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화제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정치 아닌 마약판 야당이 온다.
13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야당’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황병국 감독과 배우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류경수, 채원빈이 참석했다.
‘야당’은 작품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과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이날 황 감독은 “제목인 ‘야당’은 정치권에서 사용되는 용어가 아니라 마약판에서 사용되는 은어다”라며 “원래 소매치기판에서 쓰였다. 자기 구역에 들어온 다른 소매치기 일당을 제거하기 위해 경찰에 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네편 내편을 나누기 위해 여당, 야당이라는 말을 썼다. 그게 마약계에 넘어와 수사 기관에 정보를 넘겨주고 금전적 이익을 취하는 브로커라는 의미로 쓰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야당 이강수를 연기한 강하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나리오를 쭉 보게 됐다. 정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충격이었고, 다음 내용이 계속 궁금해졌다”며 “이강수는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있는 인물이다. ‘나를 잡아가면 연관된 사람은 다 잡아가야 해’라는 마음을 가졌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밑바닥 출신 검사 구관희로 분한다. 그는 “치열한 검찰 조직에서 살아남고 올라가려는 야망이 있는 검사다. 그 야망을 오버하지 않고 잘 녹여서 보여줄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 역의 박해준은 “마약 조직에 속해 있는지 형사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의 모습이 있다. 다른 형사와 달리 화려한 의상을 입는다. 액션도 많았다”고 했다. 황 감독은 오상재에 관해 “실제 모델이 있는 캐릭터”라며 “옥황상제라는 별명을 가진 형사가 있다. 오상재 스타일로 화려한 옷을 입고 다닌다”고 덧붙였다.
‘야당’에는 ‘서울의 봄’, ‘파묘’ 등에 참여한 베테랑 제작진이 합류했다. 황 감독은 마약치료 센터에 방문해 인터뷰를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잦은 투약으로 IQ 65가 된 20대, 집중력을 위해 마약에 손댄 전교 1~2등 고등학생을 보고 충격받았다. 마약의 위험성과 경각심을 전달하되, 이야기의 통쾌함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오는 4월 23일 개봉한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