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투수 잭 로그가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사령탑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로그는 지난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서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김헌곤에게 안타, 르윈 디아즈에게 2루타를 맞고 2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전병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이재현을 사구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문제는 3회였다. 야수 실책이 나오자 흔들렸다. 선두타자 심재훈의 타구를 유격수 박준영이 잡지 못했다. 후속 김헌곤을 1루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 2루 위기서 디아즈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전병우에겐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줘 다시 1사 만루에 몰렸다. 이재현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홍현빈 타석에서 보크를 범했다. 1루수 양석환과 호흡이 맞지 않았다. 추가 실점.
이어 홍현빈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는데 이번에도 유격수가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로그의 실점은 4점이 됐다.
로그는 빅리그에서 경험이 많지는 않다. 3시즌 동안 통산 19경기에 등판해 70이닝을 소화했다. 3승 8패,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했다.
줄곧 트리플A에서 뛰었으며 지난해엔 24경기(선발 13경기) 93⅔이닝을 던지며 75피안타, 평균자책점 2.69의 성적을 냈다.
이후 두산과 80만 달러에 계약한 로그는 스프링캠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된 2차 캠프에서는 실전에 두 차례 등판해 5이닝을 소화하며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스프링캠프 투수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하지만 한국에서 치른 첫 경기서는 4실점을 하고 말았다.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승엽 감독은 "주무기(스위퍼)를 아꼈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이 감독은 "직구, 투심, 체인지업 위주로 던졌다. 다양한 구종을 쓰는 선수인데 3개로만 던지다 보니 자꾸 파울이 나고 제구도 흔들렸다. 사인미스도 있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시즌에 잘 맞춰서 준비되고 있기 때문에 구위 면에서는 괜찮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