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두산 베어스가 초대형 트레이드 이후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김민석의 맹활약 덕분이다.
김민석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서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1-4로 졌지만 김민석의 활약은 눈길을 모은다. 시범경기 5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렸다. 이로써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350 3타점 3득점 1도루 출루율 0.409 OPS 0.809를 기록했다.
두산은 지난해 11월 롯데와 2대3 초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산은 신인왕 출신 구원 투수 정철원과 내야 유틸리티 전민재를 보내는 대신 '1라운드 특급 유망주' 김민석과 준주전급 외야수 추재현, 투수 유망주 최우인을 데려왔다.
이후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김민석은 2월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7경기 타율 0.375(16타수 6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시범경기에 들어와서도 그의 타격감은 이어졌다. 시범경기 전 경기 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날에는 앞선 세 타석에서 땅볼-땅볼-뜬공으로 모두 범타로 물러났으나 8회 마지막 타석에서 기어이 안타를 뽑아냈다.
이승엽 감독은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김민석의 이야기가 나오자 목소리가 커졌다. 이 감독은 "(김)민석이가 제가 예상했던 만큼 해주고 있다. 사실 수비적인 면에서는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고 웃은 뒤 "앞으로 까다로운 좌투수를 만났을 때 봐야 되겠지만 지금까지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며 거듭 칭찬했다.
김민석은 두산의 새 리드오프 자리에 곧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을 듯 하다. 9번 정수빈-1번 김민석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민석이를 계속 1번으로 테스트를 해보고 싶다. 된다면 1번으로 많은 경기에 나갈 확률이 있다"며 "(정)수빈이는 또 외야에서 수비를 진두지휘 해야 한다. 도루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이나 여러 요소를 고려했을 때 수빈이는 하위 타선에서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해주면 우리 팀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시범경기 마지막까지 보면서 체크를 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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