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디펜딩 챔피언으로 2025시즌을 시작하는 KIA 타이거즈가 팬들의 인기에 깜짝 놀랐다. 시범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잠실 경기가 열리자 평일임에도 많은 팬들이 찾았다. 사령탑도 선수들도 감격했다.
KIA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서 4-1로 승리했다.
이틀 전 NC를 상대로 10점이나 허용하는 등 마운드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이날은 달랐다. 선발 투수 아담 올러가 4이닝 동안 62구를 던지며 무실점으로 개막 준비를 마쳤다. 최고 구속 152km를 뿌리며 엄청난 구위를 뽐냈다. 불펜에선 김대유가 홈런을 맞아 1실점하긴 했지만 임기영, 전상현, 곽도규, 정해영까지 1이닝씩을 잘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캡틴이 앞장섰다. 나성범이 멀티히트 1타점을 올렸다. 교체 출전한 변우혁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많은 팬들이 잠실구장을 찾았다. 집계 결과 이날 잠실구장을 찾은 관중은 모두 8000명. 평일 낮임을 감안하면 많은 인원이다.
특히 KIA 팬들은 3루 측 내야석을 가득 메웠다. 새벽부터 줄을 선 팬들도 있었다고. KIA는 원래도 인기 구단 중 하나였는데 디펜딩챔피언으로서 맞이하는 시범경기, 그리고 첫 잠실 나들이라 그런지 많은 팬들이 몰린 듯 하다.
선수들도 놀란 기색을 보였다. 김도영은 "진짜 아까 우르르 몰려서 내려오시는데 '와' 확실히 야구 열기가 대단하구나 생각했다. 뿌듯하기도 했다. 야구 선수라는 점에 대해 자부심이 생겼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서 "팬분들께 항상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오늘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을 하겠다. 많이 찾아와 주셨으니까 좋은 플레이로 보답을 하는 게 야구선수다. 열심히 재밌는 야구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성범은 "팬분들이 우르르 막 들어오시더라.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많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시범경기지만 개막한 것처럼 분위기를 내주셨다. 개막전에서 떨리지 않을 정도의 분위기를 먼저 만들어주셨다. 너무 좋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이범호 감독 역시 "주말에 부산에서도 굉장히 놀랐다. KIA가 워낙 많은 팬을 보유한 팀이다. 야구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많은 팬들이다. 우리 선수들도 잘하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 팀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이기도 하다. 선수들은 거기에 또 보답해야 한다. 감독이나 코칭스태프는 그렇게 하기 위해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책임감을 느꼈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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