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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tvN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 심재현)가 드디어 시청률 1%대를 탈출했다. 그러나 되려 씁쓸하기만 하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감자연구소'는 1회 시청률 1.7%(닐슨코리아 전국 평균 기준, 이하 동일)로 출발했다. 충격적인 성적표였다. 2017년 tvN이 토일극 편성을 시작한 이래 첫 회 1%를 기록한 것은 '감자연구소'가 처음이다.
2회 1.8%로 소폭 상승했으나, 청신호는 아니었다. 첫 회가 방송된 토요일에는 SBS '보물섬',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 등 지상파 금토극이 떡하니 자리하고 있었다. 일요일 안방을 찾는 드라마는 '감자연구소'와 채널A 토일드라마 '마녀' 뿐이다. 0.1%나마 상승한 것이 아니라, 경쟁작이 줄었음에도 0.1% 상승에 그쳤던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3회에는 1.4%를 기록하며 자체 최저 시청률을 경신했다. 같은 날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협상의 기술'은 1회 3.3%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가뜩이나 위태로운 '감자연구소'의 토요일이 더 꽉 차게 됐다.
다행히 '감자연구소'는 4회 2.0%를 기록했다. 드디어 1%대 시청률을 탈출하고 턱걸이나마 2%대에 들어선 것이다. 그렇지만 시청률 상승세라 좋아할 수도, 반등의 기회라 짚기도 민망하다. 분명 경사는 맞지만 시청률 2.0%라며 기뻐하기엔 tvN 토일극의 이름이 무겁다.
'감자연구소'의 참패는 안방극장만이 아니다. 티빙과 넷플릭스에서도 '감자연구소'를 볼 수 있지만 무엇하나 당당히 자랑할만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의 TV-OTT 화제성 조사에서도 '감자연구소'의 이름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TV-OTT의 드라마 부문으로 살펴봐야 8위에 이름을 올렸다. TV 드라마 부문에서는 5위에 랭크됐지만 썩 위로거리는 되지 못할 듯하다.
불행히도 '감자연구소'의 주말 경쟁작인 '보물섬'은 6회 11.2%, '언더커버 하이스쿨' 6회 6.7%로 탄탄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10부작인 '마녀' 또한 퇴장을 앞두고 9회 3.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협상의 기술' 역시 2회 만에 6.1%로 껑충 뛰어올랐다.
총 12부작 중 벌써 4회가 방송됐다. 기적같은 시청률 상승을 자랑하기는 어려운 상황, '감자연구소'가 나아갈 길이 험난하기만 하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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