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성담장'이 사라진 뒤 사직구장에서 가장 많은 홈런 3방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은 3-3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롯데와 한화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맞대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롯데는 2승 2무 1패로 2위, 한화 이글스 또한 2승 1무 2패로 공동 4위를 유지했다.
▲ 선발 라인업
한화 : 이진영(지명타자)-안치홍(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좌익수)-이원석(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선발 투수 류현진.
롯데 :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전민재(2루수),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뉴페이스' 터커 데이비슨의 맞대결. 양 팀이 모두 1회 공격을 삼자범퇴로 마친 가운데 선취점을 뽑아낸 것은 한화였다. 한화는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채은성이 데이비슨을 상대로 첫 안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김태연이 연속 안타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고, 이원석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최재훈이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다만 한화의 추가 득점, 롯데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어지는 1사 만루 위기에서 데이비슨은 심우준을 2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잡아낸 뒤 이진영을 상대로 0B-2S의 매우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140km 스플리터를 통해 헛스윙을 유도해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한화 입장에선 확실히 간격을 벌려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무산됐고, 롯데는 큰 위기를 최소 시럼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3회말 무사 2, 3루의 기회에서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한 롯데도 4회말 공격에서 고삐를 당겼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승엽이 안타로 출루한 뒤 전준우가 2B-2S에서 류현진의 5구째 145km 직구를 힘껏 잡아당겼고, 좌월 투런홈런으로 이어졌다. 사직구장에 일명 '성담장'으로 불리던 철조망이 사라진 이후 나온 두 번째 아치로 비거리 120m를 기록했다.
이날 마운드에 오른 한화 선발 류현진은 최고 147km 직구(37구)와 체인지업(19구)-커브(9구)를 섞어 던지며 4이닝 동안 투구수 65구,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고, 선발로는 이날 처음 등판한 터커 데이비슨은 최고 148km 직구(26구)-슬라이더(22구)-스위퍼(6구)-커브(6구)-포크볼(4구)를 바탕으로 4이닝 동안 투구수 64구, 7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1자책)의 성적을 남겼다.
이에 한화도 반격에 나섰다. 한화는 5회초 플로리얼이 롯데의 바뀐 투수 박세웅을 상대로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직전 경기에서 시범경기 마수걸이포를 폭발시켰던 노시환이 박세웅의 2구째 136km 슬라이더를 투런홈런으로 연결시키며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그러자 롯데도 5회말 2사 후 윤동희가 바뀐 투수 김서현의 152km 몸쪽 직구를 받아때려 홈런을 터뜨리며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의 방망이는 5회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받은 뒤 차갑게 식었다. 롯데는 구승민(⅔이닝)-김태현(⅓이닝)-김상수(1이닝)-정철원(1이닝)-김원중(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4이닝 동안 실점 없이 한화 타선을 봉쇄했고, 한화 또한 박상원(1이닝)-한승혁(1이닝)-정우주(1이닝)-이태양(1이닝)이 5회 이후 롯데 타선을 실점 없이 묶어냈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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