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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최고의 컨디션으로 시즌을 맞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투구수 65구,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선 류현진은 1회말 선두타자 황성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윤동희를 좌익수 뜬공, 손호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나승엽의 땅볼에 선행 주자를 지워냈고, 이어 나온 전준우를 병살타로 돌려세워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첫 위기도 잘 넘겼다. 류현진은 3회말 첫 타자 유강남에게 안타를 맞은 후 박승욱의 땅볼 타구에 스스로 송구 실책을 범해 무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류현진에게 흔들림은 찾아볼 수 없었다. 류현진은 전민재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린 뒤 황성빈을 삼진, 윤동희를 3루수 땅볼로 봉쇄하며 무실점으로 큰 위기를 넘어섰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깔끔하진 않았다.
류현진은 4회말 손호영과 레이예스를 모두 범타로 잡아낸 후 나승엽에게 안타를 허용해 주자를 내보냈다. 그리고 전준우와 승부에서 5구째 145km 직구를 공략당했고, 이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이어 유강남에게 볼넷을 내주며 잠깐 멈칫했으나, 박승욱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이날 류현진은 홈런을 허용하긴 했으나, 최고 147km 직구(37구)와 체인지업(19구)-커브(9구)를 섞어던지며 무사 2, 3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내는 등 4이닝 2실점으로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쳤다.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은 "시범경기 첫 투구였는데,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우선 계획했던 투구수를 모두 던진 것이 만족스럽고, 포수 (최)재훈이와 호흡도 좋았던 것 같다"고 이날 첫 등판을 돌아보며 "남은 기간 보완할 점은 더 보완하고, 최고의 컨디션으로 시즌을 맞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한화는 아직까지 개막전 선발 투수를 낙점하지 않았다. 시범경기 남은 기간 선발 자원들의 투구를 모두 지켜본 뒤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따라서 류현진이 정규시즌 어느 시점에 투입될지는 미지수. 과연 류현진이 올해 한화 개막전의 선발을 맡을 수 있을까. 일단 첫 등판 내용과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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