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지난해 MVP를 차지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부상을 털고 돌아온 가운데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3번 타순 배치에 확고한 신념을 전했다.
김도영은 프로 3년 차였던 지난해 리그를 평정했다. 141경기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의 압도적인 활약으로 KIA의 통합 우승에 앞장섰다.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이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뒤 새롭게 맞이하는 시즌. 김도영이 또 한 번 괴력을 뽐낼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도영은 등 불편함을 느껴 지난 10~1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결장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만큼 구단이 부상에 대해 세심하게 체크하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아직 개막 전이라 조금이라도 불편한 부분이 생기면 곧바로 체크하고 관리해주려고 한다. 지금은 전혀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김도영도 "등 쪽이 살짝 불편해서 말씀드렸고, 감독님이 빠르게 휴식을 주셨다"며 "단순 타박상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3번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이범호 감독은 타순에 대해 이야기하며 '3번 김도영'에는 변함이 없을 것임을 확고하게 밝혔다.
이 감독은 "김도영 타순에 대해 고민은 크게 없다"면서 "김도영이 3번에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에 빠른 주자들이 나가면, 도영이가 작전 면이나 여러 역할을 다 잘하는 선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에 해보니 4~5점 연달아 내는 야구보다 가장 중요할 때 어떻게 한 점을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타선을 만드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놔뒀을 때 점수를 많이 내는 타선도 중요하긴 하다. 그런 타선에 많은 분들이 로망을 갖고 계시긴 하다. 하지만 경기를 해보니 한 점을 낼 수 있는 타선이 중요하더라. 그래서 체크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3번 고정이 되는 김도영은 이날 1회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랐고, 3회 1사 1루에서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쳤다. 그리고 3루 수비와 주루도 완벽하게 해냈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보다 잘하려고 애쓰기 보다는) 흘러가는 대로 할 것 같다. 선수로서 매 경기 이기려고 열심히 하겠지만, 일단 열심히 해보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며 "물론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려고 노력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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