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점점 좋아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 홈 맞대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롯데의 '캡틴'을 맡게 된 전준우는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 첫 맞대결에서 안타를 터뜨리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지난 11일 LG 트윈스전까지 멀티히트 경기를 선보이진 못했는데, 이날 한화와 맞대결에서 특히 '코리안몬스터' 류현진을 상대로 전준우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전준우는 0-0으로 팽팽학 맞선 2회말 1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0B-1S에서 구째 129km 체인지업을 공략했으나,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기록하며 경기를 출발했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에서 곧바로 첫 타석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전준우는 0-1로 뒤진 4회말 2사 1루에서 류현진과 다시 한번 격돌했다. 그리고 2B-2S에서 5구째 145km의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한 가운데로 형성되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내밀었다. 배트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던 이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고, 역전 투런홈런으로 이어졌다. 시범경기 첫 번째 홈런으로 비거리 120m.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준우는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섰고, 한화의 바뀐 투수 박상원의 6구째 147km 직구를 좌익수 방면에 안타로 연결시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다만 박상원의 폭투에 추가 진루를 노리던 중 협상로 아웃됐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것은 옥에 티였다.
경기가 끝난 뒤 전준우는 "타격감은 시즌 들어가는 것에 맞춰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 그 전에 체인지업에 스윙을 했지만, 빠른 볼을 노리고 있었다. 계속 속구 위주로 컨택 포인트를 가져가려고 했는데, 운 좋게 타이밍에 맞게 빠른 공이 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홈런을 친 상황을 돌아봤다.
이제 정규시즌 개막까지는 약 8일 정도의 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 이에 전준우는 "아직 시범 경기가 좀 더 남았으니, 최대한 개막전에 맞춰서 컨디션 올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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