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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염경엽의 남자' 송승기(LG 트윈스)가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얻었다. 염경엽 감독은 다음 경기 과제를 부여했다.
송승기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3이닝 5피안타 3볼넷 3실점 2자책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7km/h까지 나왔다. 총 64구를 던졌고, 직구 32구 슬라이더 14구 체인지업 12구 커브 6구를 구사했다.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다. 1회 2아웃을 잡은 뒤 볼넷과 안타로 2사 1, 3루 위기를 초래했다. 박병호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는 연속 볼넷과 포일로 무사 2, 3루에 몰렸다. 심재훈을 삼진으로 처리해 한숨 돌렸다. 양도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강민호가 홈을 밟아 첫 실점했다. 이후 홍현빈을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3회는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에 처했다. 박병호를 5-2-3 병살타로 솎아냈지만, 강민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강민호가 무리하게 2루를 노리다 태그 아웃,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염경엽 감독은 "송승기가 좋은 구종 가치를 가지고 있는데, 오늘 볼의 비율이 높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송승기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62.5%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기복이 심했고, 한 번 흔들리면 다시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염경엽 감독은 "김광삼 투수코치가 좀 더 공격적인 피칭을 주문할 것이고, 다음 경기부터 그에 맞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기대치를 높여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스프링캠프에 앞서 염경엽 감독은 송승기를 5선발로 낙점했다. 시범경기 개막에 앞서 "못 던져도 한 달은 무조건 줄 것이다. 한 번 못 던진다고 빼는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업 선수들의 활약도 빛났다. 송찬의는 2타수 1안타 1볼넷 1몸에 맞는 공으로 3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문정빈은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구본혁은 대타로 출전해 1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에 가서 팀의 공간들을 잘 채워줄 수 있는 모습들을 시범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흡족해했다.
김대현(1⅔이닝 무실점)-우강훈(⅔이닝 무실점)-김영우(1이닝 무실점)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염경엽 감독은 "불펜에서 성장해야 할 세 선수가 시범경기를 거듭할수록 보여주는 성공 체험을 통해 자신감을 찾아가는 것이 시즌에 들어가서도 기대감을 가지게 해준다"고 했다.
타선은 총 12안타를 몰아치며 10득점을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주전들의 타격페이스를 올리는 것이 중요한데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남은 5경기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평일 오후 1시에 열린 경기지만 4300명의 관중이 대구를 찾았다. 염경엽 감독은 "평일임에도 원정까지 오셔서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대구=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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