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제1의 정현우가 되겠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괴물 신인 '전체 1순위' 투수 정현우는 패기 있는 투구로 팀에 힘이 되고자 한다.
정현우는 지난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4이닝 3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정현우는 덕수고 졸업 후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키움 최초 전체 1순위 지명자.
드래프트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은 정현우는 최고 구속 150km 내외의 강속구와, 슬라이더-스플리터(포크볼)-커브-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강점으로 뽑힌다. 고교 시절 29경기 11승 1패 평균자책 1.25로 맹활약했다. 키움은 정현우에게 계약금 5억원을 선물했다. 장재영(2021년 1차지명) 9억원, 안우진(2018년 1차지명) 6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을 준 선수.
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프로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3이닝 무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이 돋보였다.
이날도 정현우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4이닝 3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보였다. 1회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넘어갔고, 2회와 4회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3회 2사 1, 2루 위기가 있었지만 박성한을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정현우의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7이닝) 2승 7탈삼진 평균자책 0. 이미 프로 적응은 끝난 것 같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선발 정현우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도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만난 정현우는 "아직 처음이지만 자신 있게 던지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오늘도 적극적으로 승부하려고 했다. 빠르게 들어가면 투구 수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야간 경기가 처음이고, 많은 관중 분들 앞에서 공을 던졌는데 준비하는 과정은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떨지 않고 던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좋은 부분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분명 있다. 그래도 만족한다. 프로는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점수를 안 줬다는 부분에 만족감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키움은 이미 정현우를 4선발로 낙점했다. 키움의 유일한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 하영민, 김윤하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돈다.
정현우는 "그런 기회가 흔치 않은데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드린다. 최대한 떨어지지 않고 팀에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는 만큼,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에는 신인 투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정현우는 물론 한화 이글스 정우주-권민규,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 LG 트윈스 김영우, KT 위즈 김동현 등 상위 지명 투수들의 활약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정현우는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라며 "아직 시즌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시즌 끝날 때까지 던질 수 있는 체력이 되어야 한다.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 정도의 체력이 되어야 하니까, 그 부분을 가장 신경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KBO리그에는 최고의 성적을 남긴 좌완 투수 선배들이 많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 SSG 랜더스 김광현, KIA 타이거즈 양현종 등이 있다. 누구의 뒤를 잇고 싶을까.
정현우는 "저는 저만의 커리어를 쌓으면서, 제1의 정현우가 되고 싶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정현우의 올 시즌이 기대된다.
인천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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