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시범경기 첫 축포를 쏘아올렸다.
KIA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다.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위즈덤은 첫 타석부터 호쾌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위즈덤은 두산 선발 최승용의 4구째 132km 스플리터를 제대로 받아쳤다. 179.8km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투런포다. 비거리 115m를 마크했다.
위즈덤은 201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2020년부터 컵스에서 뛰었다.
특히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내면서 장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주전 자리를 따내지 못했고, 75경기 타율 0.171 8홈런 23타점 OPS 0.629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455경기 타율 0.209 88홈런 207타점 OPS 0.75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439경기에 나서 타율 0.253과 391안타 89홈런 277타점 248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카고 컵스에서 75경기 타율 0.171, 27안타 8홈런 23타점 16득점을 올렸고, 마이너리그에서는 9경기를 뛰며 11안타 3홈런 10타점 9득점 타율 0.407을 기록했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에서 2021~2023 세 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한 시즌 최다 28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장타력을 보유한 선수이다. 장타력과 더불어 평균 이상급의 주루 스피드와 준수한 송구 능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하지만 시범경기서는 고전했다. 5경기서 안타 단 2개에 불과했다. 타율 0.154에 머물렀다.
이범호 감독은 "이전까지는 공을 조금 보려고 했던 것 같다. 어떤 구종을 던지는지를 봤다. 적응해 가야 하는 상황이다. 바로 리그에 적응해서 잘 친다는 것은 쉬운 게 아니다"면서 "최근 배팅 훈련이나 시합하는 것을 보면 이제 공격적으로 쳐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야구장, 아시아 야구에 적응하면서 거기에 맞게 준비를 하지 않을까 한다. 워낙 좋은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리그 적응만 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사령탑의 믿음대로 마침내 한 방을 터뜨렸다. 위즈덤의 시간은 이제 시작이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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