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어렸을 때 생각했던 외야는…”
SSG 랜더스 우투좌타 외야수 최준우(26)는 타격에는 소질이 있다. 내야수로 입단했지만, 현 시점에서 SSG 내야는 리빌딩의 방향, 틀이 잡힌 상태다. 2루수 정준재, 1루수 고명준이다. 박지환도 최정이 지명타자로 나갈 경우 3루에서 최대한 시간을 보낸다. 외야도 오간다.
이런 상황서 최준우는 외야로 나갈 수밖에 없다. 작년 가고시마 마무리캠프부터 준비했다. 중앙내야도 여전히 놓은 건 아니지만, 무게중심은 외야로 갔다. 14일 시범경기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서는 처음으로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홈런 한 방을 때린 것도 때린 것이지만, 처음으로 수비를 소화한 것이 눈에 띄었다.
최준우는 “첫 외야 선발 출전이어서 긴장도 했는데 (최)상민이가 옆에서 많이 도와줘서 최대한 즐기려고 했다. 확실히 어렸을 때 생각한 외야와 다르다. 확실히 프로의 타구가 다르다. 많이 긴장했는데 1~2개 타구를 받다 보니까 긴장이 풀린 것 같다”라고 했다.
현재 최준우는 외야 글러브 2개, 2루수 글러브, 1루수 미트 등 총 4개의 글러브를 갖고 다닌다고. 그는 “정신이 없지만, 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들고 다닌다”라고 했다. 우선 수비에서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하고, 결국 한 방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그래야 미래에 외야 한 축을 맡을 수 있다.
4회 키움 우완 김서준의 140km 포심이 몸쪽에서 약간 높게 들어온 걸 놓치지 않았다. 최준우는 “첫 타석에도 득점권이었는데 빗맞았다. 코치님들이 지금 타이밍도 좋고 스윙이 좋다고 자신 있게 돌리라고 했다. 자신 있게 돌려서 큰 타구가 나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준우는 “아직 표본이 적긴 한데, 그래도 자신감이 올라올 정도의 퍼포먼스가 공수에서 나오는 것 같다. 제일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게 방망이다. 방망이로 팬들에게 신뢰감을 드리고 싶다. 외야수로 바꾼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팀에서 외야수로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내야든 외야든 다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최준우는 이날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번 시범경기 4경기서 7타수 2안타 타율 0.286 1홈런 1타점 1득점. 아직 표본은 많지 않다. 좀 더 어필할 필요는 있다. SSG는 15~16일 인천 LG 트윈전, 17~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예정됐다.
인천=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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