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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강병식 코치님과 연습할 때부터 디테일한 부분을 수정했다.”
최정(38, SSG 랜더스)은 KBO리그 FA 계약총액 1위를 달린다. 2014-2015 시장에서 4년 86억원, 2018-2019 시장에서 6년 106억원, 2024-2025 시장에서 4년 11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총액기준 302억원이다. KBO리그 FA 27년 역사상 최초의 FA 누적총액 300억원 돌파다.
FA 재벌 1위지만, 역대 FA 최고의 모범생이다. 그래서 FA 재벌 1위가 된 것이다. 최정은 14일 시범경기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을 마치고 구단을 통해 강병식 코치와 타격의 디테일한 부분을 수정했다고 털어놨다. 개인통산 495홈런, 홈런으로 역사를 만든 최정도 끝없는 연구와 노력을 한다.
최정은 시범경기 6경기서 타율 0.188로 좋지 않다. 사실 지금 잘 치는 게 더 이상하다. 대신 개막전에 맞춰 타격 그래프를 꾸준히 우상향으로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건 중요하다. 13~14일 키움과의 시범경기 2연전서 잇따라 대포를 터트리며 최정답게 돌아오고 있음을 보여줬다.
최정은 1회 1사 2루 찬스서 키움 우완 신인 김서준에게 볼카운트 2B1S서 4구 130km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여지없이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최정이 잘 쳤다기보다 김서준의 명백한 실투였다. 그러나 실투를 놓치지 않는 킬러 본능이 오늘날의 최정을 만들었다.
최정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467홈런)을 넘어 KBO리그 통산홈런 1위를 달린다. 495홈런이다. KBO리그 최초의 500홈런은 시간문제다. 600홈런도 가능하다. 올해부터 4년 FA 계약을 다시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계약은 41세까지 지속된다.
업계에선 최정이 최형우(42, KIA 타이거즈)처럼 나이를 먹어도 타격 그래프가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바라본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노력이 루틴이기 때문이다. 누구도 넘보지 못할 600홈런까지 가면, 최정은 명실상부한 올타임 넘버 원 3루수로 기억될 전망이다. 현역 통산홈런 2~4위는 박병호(삼성 라이온즈, 403홈런), 최형우(395홈런), 강민호(338홈런)이다. 전부 현역 끝물이다. 최정보다 먼저 은퇴할 수도 있다.
최정은 “어제 강병식 타격코치님과 연습할 때부터 디테일한 부분을 수정했다. 계속 연습을 해왔는데, 조금씩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있다. 이틀 연속 홈런이 나와서 기분 전환이 된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날 경기서 후반에 대타 한 타석을 소화하겠다고 이숭용 감독님에게 말씀드렸다. 경기 전부터 계속 연습하고 있었는데, 홈런이 나왔다”라고 했다.
시범경기지만 홈런 생산자체가 의미 있다. 이 느낌으로 8일 앞으로 다가온 정규시즌까지 간다. 최정은 “홈런이 나오고 있어 기쁘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 모두 스프링캠프부터 몸을 잘 만들어왔다. 시범경기 종료가 얼마 남지 않았다. 부상 없이 마무리하고, 시즌 개막을 맞이하고 싶다. 팬들에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인천=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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