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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미키 17’ 봉준호 감독이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에 유로파 리그 결승에 진출하면 입중계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봉준호 감독은 14일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운영하는 축구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미키 17'의 인터뷰 때마다, 축구를 좋아한다는 점과 홍보팀의 반대로 축구 유튜브 채널에 출연을 못 하고 있다며 하소연했던 봉준호 감독은 이날 작정하고 나와 전문가 뺨치는 축구 지식과 열정을 뽐냈다.
봉 감독은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월드컵의 역사와 세계 축구사에 남을 명장면과 좋아했던 선수를 막힘없이 쏟아냈다.
그는 “1990년에 데모하다가 영등포 구치소에서 3주간 구금된 적이 있는데, 그때 한국과 벨기에의 월드컵 경기를 관전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17’이라는 숫자가 적힌 옷을 입고 나온 봉 감독은 “원작 소설은 ‘미키 7’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명 ‘덕배’로 불리는 케빈 더 브라위너 선수를 위해 17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또한 “소설에는 ‘베르토’로 나오는 인물의 이름을 ‘티모’(스티븐 연)로 바꾸었는데, 이건 토트넘의 티모 베르노에서 따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독일어로 ‘티모’가 사기꾼이라는 뜻이 있다”면서 “영화 속 티모와 잘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영화 ‘기생충’을 ‘442전략’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부잣집 4명, 가난한 집 4명, 지하실 2명이라 현장에선 ‘442’라고 불렀다”면서 “축구를 좋아하는 송강호 배우도 늘 ‘우리는 442야’라고 말했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하며 여기에 나와 입중계를 하겠다”고 밝혀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현재 유로파리그 8강에 진출한 토트넘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4강행에서 격돌할 예정이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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