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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처음에 6~7번 선발이 들어가는데…”
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25)이 최근 취재진에 올 시즌 삼성 선발진이 리그 최고인 것 같다고 했다. KIA 타이거즈보다 선발진이 좋다며, 삼성 선발진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충분히 그렇게 발언할 수 있다. 에이스라면 동료들을 치켜세우는 게 당연하다.
실제로 올해 삼성 선발진은 막강하다. 최원태를 FA 시장에서 영입했고, 검증된 아리엘 후라도를 영입했다. 기존 원태인과 빅터 레예스 역시 막강하다. 1~4선발의 무게감은 KIA는 물론이고 그 어느 팀에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KIA 선발진의 뎁스가 좋긴 하다. 제임스 네일~양현종~아담 올러~윤영철의 1~4선발이 확정됐다. 5선발도 김도현이 유력한 분위기다. 여기에 황동하와 신인 김태형이 대기한다. 심지어 6월을 목표로 이의리가 준비 중이다.
어쨌든 두 팀의 1~4선발이 매치업을 벌이면 힘 싸움이 쉽게 결론이 안 나는 분위기다. 단, 현재 삼성은 원태인과 레예스가 없는 상태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막판 잔부상이 있었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으로, 개막 후 한 번 정도만 로테이션을 거르면 될 것 같다는 게 15일 시범경기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둔 박진만 감독의 설명이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의 발언을 전해 듣더니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원태인은)게임도 안 나갔는데 무슨…"이라면서 "첫 로테이션에 6~7번이 들어가야 한다. 세 턴 정도 예상했는데 한 턴만 지나고 온다고 하니 상황이 나아졌다”라고 했다.
삼성은 일단 1선발 후라도, 3선발 최원태, 5선발 김대호로 출발한다. 박진만 감독은 김대호가 구위가 작년보다 더 좋아졌다고 했다. 그러나 박진만 감독은 “1, 3, 5번은 결정했는데 2번, 4번은 결정 못했다”라고 했다.
레예스가 돌아와도 선발 한 자리에 대한 고민은 이어진다.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 안 데려오면 큰일 날 뻔했다. 2명이 한꺼번에 빠져나갔으니. 한 명은 그럴 수 있는데 두 명이 빠지니…최원태 없으면 큰일날 뻔했다”라고 했다.
원태인과 레예스는 복귀 시나리오까지 나왔다. 박진만 감독은 “3월말 복귀를 계획 중이다. 한번 정도 빠진다. 퓨처스 경기에 한번 나갈 계획이다. 원태인은 계획은 23일이다. 퓨처스 한 경기에 나간다. 레예스는 통증이 거의 없다. 근육 인대나 손상을 입은 게 아니다. 뼈가 붙으면 통증이 있어도,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만약 정상 선발진을 가동한다면, 삼성 선발진의 위력, 위치는 어느 정도일까. 박진만 감독은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대다수가 그렇게 바라본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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