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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양현종을 2차전으로 생각하는데…”
KIA 타이거즈의 개막 5선발 로테이션이 윤곽을 드러냈다. 이범호 감독은 15일 시범경기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우선 양현종을 NC 2차전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개막까지)며칠 남았다. 컨디션이나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라고 했다.
우선 제임스 네일, 양현종, 아담 올러, 윤영철이 1~4선발을 구성하는 건 확정이다. 윤영철은 일찌감치 4선발. 그리고 이범호 감독이 주중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 당시 네일을 22일 개막전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즉, 양현종과 올러의 순번, 김도현과 황동하의 5선발 경쟁만이 남아있는 마지막 변수다. 이런 상황서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을 23일 NC와의 2차전에 넣겠다는 건 개막 2선발로 생각한다는 의미다. 단, 이게 양현종과 올러의 실력 차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토, 일요일 2연전으로 잡히는 KBO리그 개막 시리즈 특성상 개막 2선발이 일요일에 나서면 그 다음주에는 토요일에 나간다. 반면 개막 3선발은 자연스럽게 주중 3연전 첫 경기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책임지게 된다.
이럴 경우 개막 3선발은 시작과 함께 나흘 휴식 후 닷새만의 등판을 해야 한다. 외국인투수의 경우 이를 오히려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감독들은 2~3선발의 경우 실력을 떠나 상대팀 특성과 데이터, 등판 일정까지 고려한 전략적 결정을 내린다. 이범호 감독이 실제로 양현종을 23일 NC와의 개막 2연전 마지막 경기에 내세우고 올러를 2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 내세우면 전략적 배치라고 봐야 한다.
5선발은 이범호 감독이 확언하지 않았지만, 김도현이 유력하다. 김도현은 15일 광주 삼성전서 이닝 실점으로 잘 던졌다. 황동하가 16일 광주 삼성전서 던지는 걸 보고 최종 결정하겠지만, 이범호 감독이 일찌감치 갖고 있던 생각이 김도현 5선발, 황동하 롱릴리프 출발이다. 볼 빠른 김도현을 롱릴리프와 셋업맨으로 쓰는 것보다 5선발로 기회를 주는 게 낫다고 본 것이다.
물론 황동하가 16일 경기서 엄청나게 잘 던지면 이범호 감독의 결정이 갑자기 바뀔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의 그동안의 코멘트, 경기운영 등을 종합할 때 네일~양현종~올러~윤영철~김도현이 상당히 유력해 보인다. 우-좌-우-좌-우 로테이션이다. 상대 타자들이 3연전을 치를 경우 손이 계속 바뀌어 혼돈의 여지가 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5일 경기를 앞두고 원태인과 빅터 레예스가 돌아오면 삼성 선발진도 그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레예스~원태인~아리엘 후라도~최원태로 이어지는 삼성 1~4선발도 매우 강력해 보인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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