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심혜진 기자] KBO리그 3년차 시즌을 맞이하는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쏘아올리며 올 시즌 기대감을 키웠다.
오스틴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1로 맞선 4회초 무사 1루에서 오스틴은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의 초구 151km 직구를 통타해 좌측 펜스를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쳤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또 하나의 장타를 때려냈다. 팀이 4-2로 앞선 5회 1사초 만루에서 앤더슨의 151km 빠른 볼을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작렬했다.
LG는 오스틴의 활약 속에 SSG를 9-4로 꺾었다.
경기 뒤 만난 오스틴은 "오늘 타석은 좋았다. 인천 구장에 오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여기서 오랜만에 시합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지금까지 해온 연습경기, 시범경기들은 시즌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분명하다. 시범경기 결과가 중요하지 않지만 스트라이크존 조정 같은 것들에 있어서 스스로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데 도움이 되고 있다. 꾸준히 경기에 뛰면서 개막 전까지 감을 잡는게 목표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희소식도 있다. 아내와 아들 등 가족이 이틀 뒤면 한국에 온다. 기다림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스틴은 "가족이 한국에 올 예정이라 힘이 좀 난다. 굉장히 좋은 상태"라며 활짝 웃어보였다.
이날 경기까지 더해 오스틴은 시범경기서 7경기 타율 0.300(20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 OPS 0.964를 마크했다.
2023년 LG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를 밟은 오스틴은 그야말로 LG의 복덩이었다. 외인 잔혹사를 한 방에 깼다.
첫 해 139경기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 OPS 0.893을 기록하며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해엔 140경기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 OPS 0.957의 성적으로 타점왕에 올랐다.
그 결과 오스틴은 2년 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해 총액 17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3년차 시즌을 맞이한다.
다만 올해 1루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KIA에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왔고, 홈런왕을 차지했던 NC 맷 다이노스이 건재하다.
그러나 오스틴은 골든글러브 경쟁 보다 팀 성적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운 좋게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솔직히 기분 좋다. 하지만 항상 말해왔지만 상을 바라고 경기하는 건 아니다"라며 "내가 수비를 하는 것은 팀에 도움이 되는 1루수로 잘하고 싶은 것이다. 나는 KBO리그와 LG에 정말 진심이다. 기록이나 상을 위해 하는 1루수가 아니다.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인천=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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