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김연경, 15일 한국도로공사전 맹활약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서 '팬 서비스'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명불허전. 역시 '배구 여제'의 존재감과 기량은 월등했다. 15일 인천 삼산체육관. 2024-2025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6라운드 맞대결이 벌어졌다. 관중석이 가득 찼다. 6015석이 매진됐다. 흥국생명의 올 시즌 5번째 매진. '배구 여재' 김연경(37)의 마지막 정규리그 홈 경기를 보기 위해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김연경은 '우승'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흥국생명이 이미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해 챔피언결정전에 초점을 맞춘다. 최근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휴식을 취하며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서 팬들을 위해 시원한 스파이크를 터뜨렸다.
날카로운 공격으로 19득점을 만들었다. 31번의 공격 가운데 16번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공격성공률 51.6%를 찍었다. 서브 에이스 3개를 생산했고, 디그 23개, 리시브 9개를 마크했다. 공수에 걸쳐 흥국생명 대들보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활약을 등에 업고 승전고를 울렸다. 세트 점수 3-1로 이겼다. 승부처에서 김연경의 공수 리드에 힘입어 오랜만에 승리 찬가를 불렀다. 1세트를 25-19로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접전에서 밀리며 23-25로 뒤졌다. 3세트에 다시 우위를 점하며 25-18로 웃었다. 이어 4세트를 25-20로 마무리하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시즌 성적 27승 8패 승점 81을 마크했다. 외국인 선수 투트쿠 브루주가 21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아닐리스 피치도 김연경과 같은 19득점을 뽑아냈다. 정윤주(6득점)와 김다은(5득점), 김수지, 이고은(이상 4득점)도 힘을 보탰다.
한국도로공사는 8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 16승 19패 승점 44를 기록하며 5위에 머물렀다. 메렐린 니콜로바가 20득점을 올렸지만 빛이 바랬다. 배유나가 16득점, 강소휘가 10득점을 더했으나, 타나차 쑥솟이 기대 이하로 10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